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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 협상의 외교관 커화, 103세로 별세



영국과의 홍콩 반환 협상을 주도했던 전직 중국 외교관 커화(柯華)가 지난 1일 103세로 타계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1954년 중국 외교부로 들어간 커화는 아프리카 기니 대사 등을 거쳐 1978년 영국 대사로 임명됐다. 커화는 홍콩의 주권 반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982년부터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와 역사적인 담판을 시작했다.

당시 대처 총리는 1997년으로 예정된 영국의 홍콩 조차 만기 후에도 영국이 홍콩을 30∼50년간 더 통치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두 달 후 베이징에서 대처 총리를 만난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주권 회복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강경하게 맞섰다. 1983년 덩샤오핑은 홍콩에 50년간 고도의 자치를 부여하는 한 나라 두 체제를 뜻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을 제시했다. 이후 1984년에 홍콩의 주권을 영국이 중국에 완전히 반환하는 내용의 '영국·중국 공동선언' 이 비준됐다.

협상의 전 과정에 관여했던 커화는 1983년 중국으로 돌왔다. 1988년에는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상무위원을 맡기도 했다.

홍콩은 1839년부터 1842년까지 치러진 청나라와 영국의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하면서 난징(南京)조약이 체결돼 영국에 할양됐다.

홍콩은 1997년 7월 1일을 기해 155년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고 중국으로 반환됐다. 커화는 영국과의 협상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주권 반환식에 초대받았다.

커화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전(前) 장인이기도 하다. 커화의 딸 커링링(柯玲玲)은 1979년 시진핑과 결혼했지만 성격 차이로 불화를 겪다 1982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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