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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기운 돋우는 바다의 우유 '굴'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기운 돋우는 바다의 우유 '굴'

김소형 한의학 박사



겨울철에 추위에 떨다 보면 체력과 기운이 축나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영양식을 찾게 된다. 특히 겨울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은 예로부터 천연강장제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기운을 내는 데 좋은 음식이다.

동양처럼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굴은 신선한 것을 그대로 섭취할 정도로 영양가 풍부한 음식으로 사랑받았다. 게다가 나폴레옹이나 카사노바의 지치지 않는 체력이 굴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굴은 정력과 힘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이는 굴에 단백질과 아연 같은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물질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성호르몬 감소로 매사 짜증이 늘고 자주 지치고 성욕이 감소하는 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때 굴이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

굴은 여성에게도 좋은 영양소를 두루 갖고 있다. 여성들은 매달 생리로 인해 철분이 부족해지기 쉬워 빈혈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골밀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남성에 비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도 높다. 그런데 굴에는 철분이나 칼슘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빈혈 및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굴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골고루 들어 있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고,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치아가 약하고 소화 기능이 떨어진 노인들의 영양식으로도 좋다. 피를 맑게 하고 혈액 순환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년의 혈관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연말에는 술자리가 늘어나는데 굴은 훌륭한 안주이자 숙취 해소 음식이기도 하다.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과음으로 인해 시달린 간을 보호하며 숙취로 인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의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굴을 구입할 때는 살이 투명하고 광택이 나며 뽀얀 우윳빛을 띠며 통통한 것으로 골라야 신선하다. 다만 굴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에 찬 기운이 많은 사람들은 생으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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