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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르포] 미국 앨런 현대 딜러점 "팰리세이드 미국 소비자 기대감 높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구나 니구엘시에 위치한 '앨런 현대' 현대차 딜러사에서 사장인 클리프 앨런씨가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현대차 제공



【라구나 니구엘(미국)=양성운기자】 "팰리세이드, 올해 기대됩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니구엘 지역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딜러점을 운영하고 있는 클레프 앨런(Cliff Allen)씨는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대수가 2만7000대를 돌파하며 국내 SUV시장의 거대 포식자로 급성장한 팰리세이드는 미국서도 출시를 기다리는 차량임을 직감했다.

라구나 니구엘은 로스엔젤레스에서 약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타 지역에 비해 교육 및 소득 수준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 곳 앨런 현대(Allen Hyundai)는 약 7200m²로 규모가 넓은 편이며,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차량을 둘러볼 수 있도록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2006년부터 운영…현대차 상품성 앞세워 고객과 신뢰 구축

"이 곳 딜러점은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1947년에 할아버지가 처음 딜러점을 시작하셨거든요."

이 곳의 오너 딜러인 클리프 앨런씨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딜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딜러 명가 출신으로, 이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3대에 걸쳐 딜러점을 운영한다는 말을 듣고 나니, 현대차 딜러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더욱 궁금해졌다.

앨런 씨는 "아버지에 이어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딜러점을 맡게 되었는데, 당시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현대차에 매력을 느꼈다"며 "이 곳과 현대디자인센터,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이 그렇게 멀지 않다는 점도 장점 중에 하나였다"고 답했다.

앨런 씨가 본격적으로 딜러점을 맡기 시작한 2006년도는 현대차가 '10년 10만 마일 보증' 등 파격적인 마케팅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시기였다. 그는 "2017년과 비교해 판매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현대차 딜러점 운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고객들에게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고객들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이 있기에 가능하며, 그 결과로 고객들은 현대차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준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니구엘(Laguna Niguel)에 위치한 현대차 딜러점 '앨런 현대(Allen Hyundai)의 전경./현대차 제공



◆가성비 좋은 車에서 품질 좋은 車로

"과거 현대차는 주로 가격대가 낮은 중소형 차종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어요. 그 때만 해도 '가성비 좋은 차' 정도의 이미지였죠."

앨런 씨의 말처럼 미국 시장 진출 초기 현대차는 가성비를 앞세워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하지만 점차 성장을 거듭하며 판매를 늘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있어서는 오히려 '가성비 좋은 차'의 이미지가 걸림돌이 됐다.

이후 현대차는 전 차종에 걸쳐 품질 향상을 위한 끊임 없는 노력과 함께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혁신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는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상승했다"며 "고객들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온 지금의 현대차를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경쟁사들에 비해 확실한 품질 보증, 뛰어난 스타일링 등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특정 나이, 성별, 국적을 떠나 전세계의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과거 파격적인 보증제도로 큰 주목을 받았던 '10년 10만 마일 보증(동력계통)'을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차량 구입 후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는 고객에게 3일 안에 차량을 교환해주는 등의 획기적인 '구매자 보증(Shopper Assurance)'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SUV 라인업 완성의 '중요 열쇠'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팰리세이드 출시로 엔트리급 SUV와 함께 한층 강화된 SUV 라인업을 구축한다. 이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RV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앨런 씨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싼타페와 코나가 큰 인기를 끌면서 현대차의 SUV 라인업에 대해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많은 고객들이 과거 모델에 비해 더욱 럭셔리해진 스타일과 강화된 편의사양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팰리세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팰리세이드는 경쟁 모델들과의 대결에서 결국 승자가 될 것"이라며 "경쟁 차종과 비교해 장점이 아주 많기 때문에 판매도 잘 될 것으로 판단되며 결국 팰리세이드는 현대 SUV 라인업을 크게 향상시키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넓은 실내공간은 물론,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 '터널 연동 윈도 공조 제어 기능', '후석 대화 모드' 등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고객을 위한 섬세한 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올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차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그는 망설임없이 팰리세이드를 꼽았다. 그는 "팰리세이드는 현대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새로운 차급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현대차 고객층을 확실히 더 넓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확신에 찬 앨런씨의 눈빛과 말투에, 올해 팰리세이드를 앞세운 현대차의 미국 시장 공략이 얼마나 성공할 것인지, 그 결과가 정말 궁금해졌다. 지난 몇 년간 다소 둔화된 판매 실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차. 하지만 미국 시장 판매 회복을 위한 최근 현대차의 노력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지 새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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