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스타트UP] 팔로피디아, '집단 디자인'으로 위키를 완성하다

'위키' 문서를 디자인하는 서비스
▲ 팔로피디아 정우혁 대표가 팔로피디아 페이지를 띄운 모니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팔로피디아

"집단 지성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면 더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팔로피디아 정우혁 대표는 사업을 구상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위키' 전성시대다. 누구나 콘텐츠를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집단 지성 플랫폼 위키 사용자가 전세계에서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나무위키가 10위 안팎의 높은 접속률을 이어가면서 인기 사이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팔로피디아는 위키 콘셉트를 활용해 만든 웹서비스다. 누구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수정할 수 있다. 논란이 생기는 부분에서는 사용자들간 토론을 통해 수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기존 위키와는 완전히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집단 디자인' 도입이다. 기존 위키에서는 물론, 누구도 제안한 적 없는 새로운 개념이다.

집단 디자인의 의미는 간단하다. 집단 지성과 마찬가지로 문서 하나를 여러 사람이 꾸밀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단순히 글자 폰트를 수정하고 음영을 설정하는 것뿐 아니라, 이미지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삽입하거나 스킨을 만들어 적용할 수도 있다. '싸이월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팔로피디아가 예상하는 주 사용자는 아이돌이나 배우 등 팬덤이다.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정치인 팬덤에서도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팔로피디아는 지난 해 7월 처음 론칭 후 아이돌 문서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아이돌 그룹인 우주소녀 멤버 루다팬들이 문서를 개설한 후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러블리즈 등 문서가 만들어지고 수정되고 있다. 문서 디자인 시도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팔로피디아는 조만간 해외 사용자로도 눈을 돌린다는 방침이다. 외국어 문서를 확대하고 효율적인 연동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집단 디자인에 참여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조 SNS' 국가인 우리나라 기술을 다시 해외에 알리고 싶은 꿈도 있다.

정 대표는 "집단 디자인은 우리나라에서 싸이월드 등 SNS가 일찌감치 발전한 덕분에 떠올릴 수 있었던 개념"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팔로피디아를 성공시켜서 SNS 선진국인 우리나라 위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운영 방침은 여느 위키와 마찬가지로 자유다. 사용자들이 원하는데로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하며, 논란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서로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팔로피디아는 단지 사진과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마음껏 꾸밀 수 있는 편리한 도구만을 마련하는 역할이다.

수익 구조도 아직 없다. 페이지뷰가 하루 평균 200~300건 정도 되지만, 자칫 '집단 디자인'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광고 사업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향후에도 수익 활동은 사용자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만 추진키로 했다.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스킨과 기능을 제작·판매하는 내용을 구상 중이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큰놈이 온다  토종 모하비 VS 아메리칸 트래버스
'큰놈이 온다' 토종 모하비 VS 아메리칸 트래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