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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Y캐슬과 미세먼지, 자업자득의 굴레···



요즈음 둘 이상이 모인 자리의 모든 대화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JTBC에서 절찬리 방영 중인 드라마 'SKY캐슬'과 미세먼지에 관한 이야기다.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는 두 이야기는 '자업자득'이라는 한 가지 교훈으로 수렴한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 부모들이 벌이는 사교육 전쟁을 신랄하게 비판한 풍자극이다. 아이들을 자신의 트로피쯤으로 여긴 부모들은 지금 눈물을 삼키며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뿌린 대로 거두는 중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제 곧 병원장 자리에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강준상은 명예욕에 눈이 멀어 친딸인 혜나를 죽게 만들었다. 그는 모친을 찾아가 "출세할 욕심에 내가 내 딸을 죽였다"면서 "어머니 뜻대로 분칠하시는 바람에 제 얼굴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도 모르고 평생을 살아왔다"고 말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올라가라며 아이들을 다그친 차민혁 교수도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이혼을 선언한 아내는 세 아이와 함께 집을 나갔다. 가족들이 사라진 빈집엔 차 교수와 거대한 피라미드 조형물만 남겨졌다. 죄를 지은 자들은 모두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미세먼지도 마찬가지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7년 국가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PM-2.5)'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25.14㎍/㎥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 평균인 12.5㎍/㎥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에는 국내 요인이 55~82%로 더 많다고 분석했다. 국외 요인은 18~45%로 파악됐다.

중국발도 있지만, 국내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제 시민 모두가 깨끗한 공기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시내 초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건 난방·발전(39%)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동차(25%), 비산먼지(22%), 건설기계(18%) 순으로 집계됐다. 쾌청한 하늘이 그립다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춰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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