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5조원 규모)의 손실구간(녹인) 진입 공포가 사그라 들었다. 반도체 시장의 반등과 외국계 큰 손이 삼성전자를 ..
한달만에 분위기 바뀐 삼성전자, '녹인' 공포사라졌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5조원 규모)의 손실구간(녹인) 진입 공포가 사그라 들었다. 반도체 시장의 반등과 외국계 큰 손이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이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특별관계자 15인과 함께 삼성전자 주식 5.03%(3억39만106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블랙록이 현재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대량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특히 반도체 시장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얘기다.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총 4890억달러로, 지난해(4770억달러)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의견의 차이는 있지만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파생상품시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한 때 3만6850원(1월 4일)까지 추락하자 삼성전자 기초자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는 손실 위험을 걱정해야할 처지였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과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장밋빛으로 바뀌면서 녹인배리어(원금손실 구간) 걱정을 덜게 된 것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ELB는 1월 중순을 기준으로 800건, 5조908억원(잔존하고 있는 ELS·ELB 기준)이다.

종목형 ELS는 코스피 등 시장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담은 지수형 ELS와 달리 개별 기업 2~3개를 묶어 기초자산으로 한다. 변동성은 크지만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녹인(Knock-In)' 공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삼성전자 기초자산 ELS 투자자들이 '녹인' 공포에 떨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녹인' 공포가 과하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 기초자산의 ELS 가운데 원금보장형이 321건, 4조3765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체의 86% 규모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ELB의 86%는 원금손실과는 무관한 ELS라는 의미이다. 동시에 공모형 ELS·ELB 비중이 97.4%에 달했다. 보통 녹인을 이야기할 때 '사모 ELS가 많아서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발행 가격대와 '녹인' 가격과의 차이도 괴리가 커졌다. 삼성전자 기초자산 ELS 대부분이 3만6000원~3만9000원 부근에서 발행됐다.

KB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원금보장형과 '녹인' 상품, ELS를 뺀 대부분의 녹인은 2만2000원~2만4000원에 존재해 그 규모도 2781억원 규모이다"면서 "녹인의 시장도 3만7000원대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 상황에서 삼성전자 기초 파생상품의 손실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행사 가격이 만기에 다가갈수록 단계적으로 하락하는 '스텝다운형' ELS는 녹인배리어가 최초 기준가의 60%인 상품의 경우에는 추가 주가 하락을 걱정해야 한다.

주가가 오르며 분위기가 달라진 이유는 뭘까. 이재용 부회장 등 경영진들의 자신감이 첫 번째 이유다.

지난달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계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떤가요"라며 '반도체 수퍼 사이클(초호황)'이 주춤하는 양상에 대해 우려하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좋진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또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겠다"며 "위기는 항상 있었지만,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도현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2020년 이후 실적 추정치를 올리면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2분기 이후 반도체 산업은 점진적 회복 국면이 기대된다"며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전략은 점유율 확대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여 이번 하락 사이클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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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스마트시티 시대, 어떤 기업 참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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