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작년 순익 3조1567억원…1년 만에 '리딩뱅크' 재탈환

신한금융지주가 1년 만에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당초 연간 실적 기준으로 2017년에 이어 2018년도 KB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KB금융이 지난해 4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실적부진)'를 기록하면서다.

이미 주식시장에서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이 KB금융을 앞지른 데 이어 실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 2018년 실적, 신한지주>KB금융

신한지주는 12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1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 3조689억원을 878억원 차이로 앞선다.

신한지주 순이익은 지난 2011년 3조1000억원 이후 7년 만에 3조원 대에 재진입한 것은 물론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중소기업 및 가계 부문의 균형 있는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이와 함께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을 통해 그룹 차원의 경상 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및 투자은행(IB) 시장에서도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을 바탕으로 그룹사 간 협업이 극대화되며 뛰어난 성과를 냈다"며 "은행의 글로벌 부문 손익은 3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성장했고, 그룹의 글로벌자본시장(GIB)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4791억원으로 58.1% 성장했다" 고 덧붙였다.

반면 KB금융의 작년 순이익 3조689억원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수준이다. 2년 연속 '3조 클럽'을 달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50% 이상 밑돌았다. 은행 희망퇴직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났고, KB증권과 KB손보의 부진도 겹쳤다.

◆ 올해 실적 진검승부 펼쳐지나

올해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다. 작년 순이익 차이가 800억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와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3조4209억원과 3조5024억원이다. 815억원 차이다. 증권사에 따라 신한지주와 KB금융 중 누가 우세할 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KB금융이 지난 몇 년간 현대증권(현 KB증권)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면 올해는 신한지주가 M&A와 성장동력 확충으로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 1일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그룹의 14번째 공식 자회사가 됐다"며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연금시장 등 생명보험시장 내 그룹 위상 제고와 함께 신한금융의 고객·채널기반을 활용한 영업 활성화, 글로벌자본시장(GIB) 및 고유자산운용(GMS) 부문과 협업을 통한 자산운용 수익율 제고 등 다양한 형태의 원 신한(One Shinhan)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해 그룹가치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아시아신탁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전일에는 핀테크업체 토스와 함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도전을 공식화했다. 신한은 또 초대형 IB 육성을 위해 신한금융투자 자본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KB금융 역시 M&A는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환 KB금융 부사장(CFO)은 지난 8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생명보험사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자산관리(WM)와 상품개발(제조)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 고객 타깃 공략(세그먼트)에 강점이 있는 카드사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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