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포스코 '산재은폐' 의혹 재조사 촉구

▲ 13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포스코 산재은폐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석대성 기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13일 "노동환경 전반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포스코의 산재사고 은폐 정황을 제시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 산재은폐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산업재해로 안타까운 죽임이 또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의심 정황을 전했다.

앞서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일 포스코 생산기술부에서 근무하던 김선진씨는 인턴직원 대상 직무교육을 진행하던 중 사망했다. 포스코는 사고 당일 유가족에게 사망 사유를 심장마비로 최초 통보했지만, 유가족에 따르면 김씨는 심장질환이 전혀 없었다. 또 당시 인턴사원은 경찰 진술을 3차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등은 인턴사원의 진술이 회사에 지시에 의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추 의원은 먼저 "포스코 사측이 산재사망사고가 아닌 지병에 인한 심장마비 질병사로 처음 발표했다가 유족의 요구로 부검을 했다"며 "장간막과 췌장의 파열로 인한 내부과다출혈이 사인인 산재사망사고임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 당시 산재발생지점이 번복된 것도 의심 정황으로 꼽았다. 추 의원은 "유족이 참석한 1차 현장검증에서는 안전통로였지만, 2차 검증에서는 12번 하역기 크레인 위로 번복했다"며 "고인의 작업복은 설비윤활제가 묻어 있었고 훼손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외상이 기계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일어나는 증상이란 것이다.

이외에도 추 의원은 "사고 후 1시간이나 지난 후 사외 119에 신고해 사고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1시간 사이 무엇을 했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전했다.

은폐 정황 발표에 참여한 권영국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포스코가 신속 구제 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지병에 의한 돌연사로 처리하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며 "사고를 조사 중인 포항남부경찰서와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 또한 산재사고의 진실을 밝히기보다 사건 무마에 동조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 "이번 사고의 재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는데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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