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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한국타이어 추락 어디까지



'영원한 1등은 없다.'

국내 최대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의 모습을 보면 이 같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해외 시장의 부진과 국내 시장에서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 구매시 한국타이어 제품을 탑재한 차량을 받으면 뽑기를 잘했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타이어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인기 차량에서 신차용 타이어(OE)를 납품하지 못하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도 악화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지만 반등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가 국내서 하락하는 이유는 신차용 타이어 납품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년 제네시스에 적용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한국타이어의 갈등이 촉발된 시점이라고 이야기한다.

한국타이어는 "현대차와 갈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제네시스 G90 신차용 타이어에 미쉐린과 콘티넨탈을 적용했다. 또한 친환경 모델인 아이오닉과 니로의 신차용 타이어에도 한국타이어는 찾아볼 수 없다.

특히 국내 시장서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도 국내와 북미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로 브리지스톤을 적용한다. 운전자들이 타이어 교체시 기존 타이어와 같은 모델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한국타이어의 판매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해외 시장도 녹록지 않다.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연봉을 두배 가까이 올린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골목상권까지 눈독들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카라이프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올해부터 자동차 정비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국내 1위 타이어 업체로 전국 510여개의 티스테이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 공업사들은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승계자금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해제되는 올 6월부터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보다 오너의 만족을 위해 회사가 움직인다면 국내 최대 타이어업체 타이틀이 사라지는건 시간 문제다. 영원한 기업으로 남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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