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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한남고가 철거 두고 진퇴양난 빠진 서울시

한남2고가 철거 및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가 한남고가 철거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고가를 철거할 경우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공사를 하지 않으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녹색교통진흥지역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2고가차도 철거를 위한 교통 대책을 반년 넘게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교통대책에 대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여름 철거할 계획이었다가 공사가 올해로 미뤄졌다"며 "구체적인 공사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통상 교통량이 적은 방학시즌에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는 지난해 7월 10일 한남고가를 철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 전날 돌연 계획을 변경해 철거를 6개월 이상 미룬다고 발표했다. 최종 점검에서 우회도로와 교통신호 체계를 반영한 결과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서다.

한남제2고가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남산1호터널을 통해 강남에서 도심을 연결한다. 국내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으로 평일 16만대의 차량이 통행한다. 그럼에도 시는 고가차로 철거로 인한 차량 속도 감소 폭이 30% 미만(전체 구간 평균)이면 철거를 단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교통영향 점검 걸과, 고가 주변에 대한 근본적인 교통량 감소 대책과 광역적 교통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한남2고가는 다른 고가차도와 달리 차량통행이 많은 고속도로, 강남지역과 연결돼 상황이 달라 계획변경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우회도로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가 상습 정체 구역인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서울시의회는 "한남제2고가 철거가 사업 시행 직전 교통대책. 녹색교통진흥지역과의 연계를 이유로 연기됐다"며 "본 사업 계획의 현실성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녹색교통진흥지역 계획은 한양도성 내부 주요 도로를 4~6차로로 줄이고 친환경등급제와 연계한 자동차 통행관리 등 도심 교통수요를 관리하는 정책이다.

시의회에 의하면 한남제2고가 철거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는 지금까지 총 2번의 계획 변경이 있었다. 계약 기간 연장에 따라 계약금은 2억28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는 또 "녹색교통진흥지역의 사업계획은 이미 2016년 10월 수립됐다는 점에서 고가철거계획 수립(2016년 8월)과 상호연계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2016년부터 진행된 것은 맞지만, 녹색교통진흥구역을 통해 도심 차량을 줄이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기는 2019년부터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의회는 "전국에서 첫 실시되는 녹색교통진흥지역이 도심 내 차량통행량 감소를 담보할 수 없고, 정착 및 실제 효과를 내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우려가 있다"면서 "녹색교통진흥지역과 연계할 경우 동 사업 계획을 적기에 수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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