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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대규모 재편 조짐, 파운드리 3위부터 스타트업까지

글로벌 파운드리 매각 여부에 촉각…100조 '실탄' 보유한 삼성전자에 주목

글로벌 파운드리 글로벌 지점 현황. /글로벌파운드리



반도체 업계가 재편 작업이 한창이다. 소규모 스타트업 수집은 물론이고, 대형 기업간 인수·합병도 시작될 조짐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나노 공정을 포기하고 인력을 5%나 감축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싱가포르 200mm 팹을 매각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까닭이다.

GF는 전세계 파운드리 업계 3위인 업체다. 시장 점유율은 8% 이상으로, 미국과 독일에 공장을 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ATIC가 지분 90%를 보유 중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는 중국 SMIC다. 기술력은 삼성전자가 이미 5년여전 개발한 14nm(나노미터)를 올 상반기에서야 양산을 시도하는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에 달한다.

삼성전자도 인수전에 뛰어들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현금보유액을 104조21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실탄'이 충분해진 상황,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UAE를 방문한 이유도 GF 인수를 타진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왔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5%로 추정된다.

인수전 결과는 파운드리 업계 판도를 송두리째 뒤흔들 전망이다. SMIC가 인수하면 기술력 확보와 함께 시장 점유율까지도 크게 올릴 수 있고, 중국 반도체 굴기에도 다시 힘이 붙게된다. 삼성전자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파운드리 업계 2강 체계가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SMIC와 삼성전자가 GF를 인수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SMIC는 미국이 중국 기업을 거세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기 어렵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미 EUV 공정 양산을 앞둔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GF 인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GF를 인수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현금성 자산이 수조원대에 불과한 대신, GF를 인수하면 생산 시설뿐 아니라 기술력으로도 파운드리 업계 상위권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어서다.

대규모 M&A(인수합병)뿐이 아니다. 파운드리 공정이 EUV(극자외선)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D램 공정도 10나노대에서 주춤해진 상황,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도 치열한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D램 1z(10대초반)나노미터 공정 개발에 속도를 붙였다. 양산 목표 시점도 내년 상반기로 정하고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6개월 정도로 좁혔다. 이는 마이크론이 최근 관련 중소규모 기업을 인수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M&A 계약 규모가 지난해에도 전년비 17%나 감소한 상황, 삼성전자가 다시 기술 수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0조원을 M&A 자금으로 책정한데다가, 지난달 이스라엘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를 인수하면서 신호탄을 쏘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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