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Fun&Joy>사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삼종가피(三種加被)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삼종가피(三種加被)



보이지 않는 힘의 조력을 받는 것을 가피란 한다. 불자들의 경우 가피를 입는다, 가피를 받는다는 말을 쓴다. 기독교나 천주교신자들이라면 "은혜를 입는다." "기도응답을 들었다."라는 분들도 본 적이 있다. 각자가 믿는 종교의 최고봉 또는 그 반열에 있는 선한 초월 존재의 능력에 기대어 받는 도움을 말하는 것이니 가피나 기도응답이라 함은 모두 좋은 의미의 교감을 의미할 것이다. 파우스트가 악마인 메피스토의 유혹을 받아 당장 원하는 것을 얻는 사악한 힘과의 거래가 아닌, 신의 은총을 받는 것이 일반적 의미의 가피이자 은혜인 것이리라. 불가에서는 삼종가피(三種加被)라 하여 현증가피, 명훈가피, 몽중가피를 얘기한다. 다급한 일을 당했을 때 우선 당장 빠르면 3일 이내, 늦어도 1주일 이내에 도움을 받는 것이 현증가피(顯證加被)라 한다면, 은근하게 보호를 받으며 일상생활 중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것이 명훈가피의 덕이다. 몽중가피라 하여 꿈속에서 길흉을 예지 받아 위험을 피하거나 좋은 길상사에 대한 예지를 받는 것도 수승한 가피의 하나로서 사주에 귀문살, 화개살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 꿈을 통해 미래사를 미리 느끼며 예감한다. 우리나라 대승불교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티벳불교에서는 꿈 요가라 하여 일상생활의 부정한 기운을 감소시키고 밝고 힘 있는 긍정생활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기도 하다. 건축가가 집을 지을 때 미리 정밀한 설계도를 그려 집을 짓는 초석을 만들 듯 꿈 역시 미래를 설계하는 예고편과 다름이 없는 것으로서 꿈이 가진 몽중가피의 영역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인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꿈에 조상이 나타나 위험을 피하게 해주기도 하고 발복하게 해주는 여러 암시를 꿈꾸었다는 사례가 적지 않음을 본다. 꿈은 예지의 힘을 미리 보여준다고 하여 예지몽이라 부르기도 한다. 동양뿐만 아니라 그리스로마신화나 서양문학의 고전인 일리어드나 오딧세이를 보자면 후딱 하면 나오는 것이 꿈을 통한 신탁의 계시다. 꿈이 그만큼 하늘의 뜻과 인간을 이어주는 통로가 됨을 알 수가 있으니 어찌 몽중가피가 없다 하겠는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