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신형 쏘나타 '택시' 이미지 벗을까

"한국의 택시를 상징하는 차량은 쏘나타 뿐인가요?"

현대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흥행에 이어 올해는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DN8)로 중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달 출시를 앞둔 신형 쏘나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다.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신형 쏘나타로 예상되는 스파이샷 공개와 출시 시점에 대한 이야기 등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과거 '국민중형세단'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다.

특히 쏘나타는 출시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뛰어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앞세워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쏘나타=택시'라는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기 시작했다. 실제 내수 시장에 판매된 쏘나타는 일반 승용보다 택시 판매 물량이 높다. 지난해 쏘나타 전체 판매량 중 택시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2.0LPG모델의 판매 비율이 전체 판매량의 과반을 넘는 56%를 기록했다.

주변 지인들과 신형 쏘나타 출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은 그 지역을 상징하는 택시가 있는데 한국은 쏘나타가 그 역할을 하는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처럼 '아빠차'에서 '국민택시'로 이미지가 굳어지자 현대차는 최근 "신형 쏘나타는 택시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형 세단 시장은 가장 규모가 크고 최근 시장이 위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신차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쏘나타는 택시를 분명히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 "지난번 모델도 택시는 없을것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쏘나타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현대차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의 '국민중형세단' 명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택시 업계의 반발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나 유럽의 택시를 보면 답은 간단하다. 도요타는 크라운 모델을 일본 전용 택시 모델로 생산하고 있으며 영국은 블랙캡으로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해당 도시의 여행을 앞두고 택시하면 떠오르는 차량이 있다.

현대차가 최초의 국산 고유 모델로 선보인 포니를 개발해 택시 모델로 출시하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든다. 현대차가 한국을 상징하는 모델을 선보임과 동시에 국민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게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지원과 결단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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