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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순방 마치자마자 '경제 코스' 밟는 문재인 대통령, 왜?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이낙연 국무총리/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6박7일간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동남아시아 3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한 가운데, 곧장 '경제 코스'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외교 현안뿐 아니라, 경제-민생 현안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함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순방을 마친 다음날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 대통령은) 3국 순방 직후 곧바로 '경제와 민생 문제' 여기에 집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윤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주요 경제현안'을 보고 받는다. 오는 21일에는 '혁신 금융 비전 선포식' 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선포식에서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금융계 혁신안을 담은 정책과 비전을 발표한다. 선포식의 장소 등은 아직 논의 중이다. 문 대통령은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순방 직후 곧장 경제 코스를 밟는 데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나 중·장년층 고용지표는 악화됐다. 50대 실업자 수는 20만6000명으로, 이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실업자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그뿐인가. 50대 실업자는 2017년 12월부터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또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실정이다. 국내 가계부체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수준에 근접했음을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등은 17일 전했다. 실제 작년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분기 대비 0.9%p 올랐다. 상승 폭은 BIS 통계 집계 대상인 중국(1.2%p) 다음으로 높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4일 '세계거시전망 2019-2020'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이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무디스는 작년 11월 세계거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3%, 2020년 2.5%로 각각 진단했다.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최근 고개를 들자 야권의 질책도 등장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빠른 속도의 가계부채 증가는 수요에만 집중한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소득주도성장의 합작품"이라며 "그나마 경제성장률이 준수하다면 가계부채를 감당할 여력이 있지만, 무디스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로 하향 전망할 정도로 우리 경제는 위기"라고 꼬집었다.

즉 문 대통령이 순방 직후 곧장 경제 코스를 밟는 데는 부정적인 경제지표에 변화를 주기 위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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