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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닛산(上)] 허성중 대표 리더십 위기…전범기업서 고객기만까지

한국닛산 허성중 대표.



'마케팅 전문가' 허성중 대표가 한국닛산의 수장으로 영입된 지 3년째를 맞고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내 시장의 입지마저 흔들리며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독일 브랜드를 필두로 일본과 미국 등의 수입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한국닛산은 소비자에게 외면받으며 점유율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한국닛산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마케팅 전문가 허 대표 2년간 뭐했나

허성중 대표는 지난 2017년 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논란으로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이 사임하면서 후임자로 내정됐다. 당시 허 대표는 필리핀 닛산의 세일즈&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담당했다. 허 대표는 오클라호마 대학교 경영정보시스템 석사과정을 수료, 2002년 벤츠코리아를 거쳐 2005년 한국닛산 인피니티 영업교육 부문에 입사했다. 2011년 호주 닛산으로 이직해 상품기획 매니저를 맡았으며, 2013년부터 필리핀 닛산을 맡은 해외통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한국닛산은 허 대표 영입을 통해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실적 극대화와 전략 개발, 신제품 출시를 맡기고 브랜드 존재감과 접근성을 높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허 대표 영입 이후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실적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2017년 당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감소했다. 닛산은 지난해 총 505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19.6%나 감소했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역시 전년 대비 21.0% 줄어든 2130대를 판매해 실적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한국닛산이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기존 배출가스와 연비 조작의 문제점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악재속 한국닛산은 올해 연초부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트레일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엑스트레일은 2000년 출시된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600만대 이상 판매된 닛산의 대표 모델이지만 국내에서는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엑스트레일은 닛산 로그와 이름만 다른 모델이지만 판매가격이 3460만원부터 시작하는 반면, 북미서 판매되는 로그는 2만4800달러(약 2787만원)라는 점에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범기업서 고객기만까지

닛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지프, 트럭 등 군용차량을 일본군에 납품하면서 전범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인피니티(2005년 7월)와 닛산(2008년 11월)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당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닛산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타 일본 브랜드와 비교해 일본 기업 색채가 옅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전범기업의 이미지를 벗어냈지만 지난 2016년 연비와 배출가스 조작 등 '부정행위' 스캔들로 발목을 잡힌 것이다.

닛산의 주력 차종인 인피니티 Q50 2.2d는 강력한 포퍼먼스와 함께 뛰어난 연비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한국닛산은 차량 소개 책자에 15.1㎞의 공인 연비를 강조했지만 닛산 본사에서 실시한 연비 실험 결과는 이보다 0.5㎞ 낮은 14.6㎞였다. 한국닛산이 해당 차량의 시험 성적을 조작한 것이다.

또 배출가스 조작사건도 발생했다. 닛산은 준중형 SUV 캐시카이의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속여 판매했다. 유럽의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을 충족한 차량'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제 배출량은 1.68g/㎞로 유로 6 기준인 0.08g/㎞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한편 현재 한국닛산의 차량 연비 및 배출가스 시험 성적 조작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달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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