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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표 회계학회장 "기업 경영자, 회계에 무관심하다"

원칙중심회계 3차 세미나

원칙중심의 국제회계기준(IFRS) 환경에서 기업 재무제표에 대한 경영진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원칙중심 회계는 재무제표 작성에 많은 판단과 선택이 필요한데 이러한 판단을 기업 경영자가 아닌 외부전문가가 하면서 도입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회계학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원칙중심회계 3차 세미나'를 열고 원칙중심 회계 정착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원칙중심회계 3차 세미나'에서 조성표 회계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손엄지 기자



이날 회계학회 조성표 회장은 "재무제표 작성에 있어 상당수의 기업이 외부 전문가에 의존하고 있다"며 "기업 스스로의 회계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경영자의 회계에 대한 무지가 한국의 회계 투명성을 낮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한국의 '회계 투명성' 순위는 63개국 가운데 62위로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회계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운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그는 "IMD가 각 나라 경영자에게 '감사 및 회계 실무가 비즈니스에서 적절히 실행되고 있는가'를 물었을 때 한국 경영진의 대답이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자는 회계에 대해 무관심하던지 또는 무지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2011년 원칙중심의 회계가 도입되고 기업에서 재무제표 작성에 많은 판단이 필요하게 됐지만 상당수의 기업이 외부 전문가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지난 2월 원칙중심 회계의 본산인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 방문을 통해 "FRC가 기업, 회계법인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계정보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원칙중심 회계의 철학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영국 FRC는 한국의 회계기준원이자 감독기관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또 "한국은 상호간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아 이런 관계가 어렵다"면서 "기업은 경제적 실질을 구현하기 위한 최선의 회계처리를 적절하게 판단해 적용하고, 감독기관은 이를 존중하면서 서로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는 상호간의 신뢰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 발표에서 한승수 고려대학교 교수는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원칙중심회계'라는 주제로 "원칙중심 회계 도입으로 기업들의 재무제표 작성비용과 위험이 증가했다"며 "기업의 회계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외부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발표에서 김응길 숭실대학교 교수, 현승임 삼정회계법인 상무는 "원칙중심 회계의 정착을 위해 회계처리 결정의 주체는 기업(경영진)이 되어야 하고,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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