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줄줄이 '적자'…"국제연료 상승 영향?"

▲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국전력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수 조원의 이익을 기록하던 국내 에너지공기업들이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적자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기업측은 국제연료값이 상승하고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하는 등 다른 이유를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에너지 공기업의 연이은 수익 악화가 이어지자 전기요금 인상 등 국민의 부담이 늘어날 우려도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서부·중부·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 208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영업이익 4조9532억원 대비 5조1612억원이나 급감한 셈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3조6000억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4조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이 증가한 이유는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3조6000억원(21.6%),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비용이 4조원(28.3%)이나 늘었다.

발전자회사의 당기순손실액을 살펴보면 서부발전은 348억2100만원, 중부발전 188억3000만원, 동서발전 80억6900만원이다.

정부의 과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 비율을 맞추며 영업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연료비까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를 늘리는 탈원전 정책이 지속될 수록 발전자회사들의 적자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전 실적 하락은 국제 연료가격 상승, 원전 이용률 하락이 주 원인"이라며 "탈원전 정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발전자회사의 실적 악화 원인은 국제연료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산업부측은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5년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한수원은 10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6년 2조4721억원에 달하던 순이익이 2017년 8618억원으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순손실로 돌아선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수원 실적 하락에 대해 "원전 정비일수 증가에 따른 원전이용률 하락이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잇따른 경영 악화의 전기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연료가격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한전의 영업비용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전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안 초안을 마련하고 산업용 요금의 조정 시기, 시간대별 조정률 등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 '제 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대한 협의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다음달로 연기한 상황이다. 정부는 해당 에너지 계획안에 오는 2040년까지의 우리나라 에너지로드맵을 담아 오는 4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애초 지난해 연말쯤에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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