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스타트UP]"강아지택시를 아시나요" 펫미업으로 시장 개척 나투스핀

승차거부 많은 반려동물 이동서비스 출시

'펫택시'로 동물병원·동반여행등 도움줘

일반택시보다 기본요금 +7200원에 이용

서울시, 관련 서비스 출시 예고에 '복병'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택시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일명 '강아지택시', '펫택시'로도 불리는 반려동물 이동서비스 '펫미업(PET ME UP)'을 선보이고 있는 나투스핀과 박나라 대표(사진)가 주인공이다.

"키우던 반려동물이 아플 때 동물병원에 데려가고 싶지만 일반택시는 승차거부 때문에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캐리어가 없는 승객에 대해 (일반택시가)승차거부하는 것은 합법이다. 캐리어가 있어도 태우지 않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반려동물과 이를 키우는 분들을 위해 이동수단을 만들면 어떨까하고 시작한 일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강아지택시 '펫미업'은 이렇게 탄생했다.

2016년 창업 당시엔 운행 차량이 한 대였으니 시작은 말 그대로 미약했다. 박 대표와 함께 회사를 설립한 공동대표의 차가 '펫미업 1호차'였다.

펫택시를 이용하려는 고객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목적지까지 운전하고, 또 이를 알리기 위해 홍보 등을 손수 할 수밖에 없었다.

'지도에 없는 길'을 가야해 걸림돌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존 택시업계의 차가운 시선을 넘어야 했다. 카풀 등 새로운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가뜩이나 택시업계의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이기도 했다.

"택시업계에선 자신들이 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여서 많은 논의 끝에 전혀 다른 시장으로 인식을 해줬다. 감사한 일이었다. 택시가 사람에게 요금을 부과하지만 '펫미업'은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부과한다. 물론 반려동물 없이 사람만 타는 것은 불법이라 안된다.(웃음)" 박 대표의 말이다.

나투스핀이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관련법도 마련되지 않았다. 강아지택시가 입소문을 타고 언론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결국 서비스를 합법화할 수 있는 '동물운송업'도 국회를 통과해 법적 기반도 다졌다. 지난해 3월의 일이다.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부과하는 펫미업 요금은 일반 택시에 비해선 다소 비싸다. 현재 서울을 기준으로 한 일반 택시요금은 3800원인데, 펫미업 기본요금은 1만1000원부터 시작한다.

박 대표는 "일반택시요금과의 기본요금 차이(7200원)는 반려동물 털 제거, 살균 등 차량 관리비용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요금은 일반 택시와 같이 거리와 시간에 따라 추가로 부과한다. 10㎞를 이동하기 위해선 약 2만원대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요금은 일반 택시처럼 카드나 현금 등 모두 가능하다.

아직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펫미업은 출발지나 도착지가 수도권이면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여행 등 장거리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에도 펫미업을 이용해 편도요금을 내고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갈 수도 있다.

▲ '강아지택시' 펫미업의 애플리케이션 화면.

입소문이 나고 이용객이 늘면서 펫미업은 어느새 고객회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재이용률도 85%에 달한다.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는 프리랜서 운전자들이 운행하는 펫미업 택시도 80대 정도로 증가했다.

앞으로는 운행차량의 10% 가량을 법인택시로 채울 계획이다.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주말 등을 대비해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제도가 완비되는 등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나투스핀은 최근 또다른 고민거리를 만났다.

박 대표는 "서울시가 한 대형 IT 기업과 손잡고 팻택시를 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서울시는 자신들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는 방관자적 입장이지만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건 않되는 일이다. 펫미업을 선보이면서 유사 경쟁업체들이 벌써 70여 곳으로 늘어나는 등 관련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지자체와 대형 IT기업이 손잡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우리같은 업체들을 고사를 시키겠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라틴어로 '헤엄치는 지느러미'라는 뜻을 가진 나투스핀. 반려동물과 이를 키우는 모든 이들의 이동이 편해질 때까지 앞으로 헤엄쳐 나아가겠다는 한 스타트업의 꿈이 거대한 장애물을 만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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