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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치킨값 2만원시대가 저물가?

지난 2003년 '만원의 행복'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연예인이 출연해 만원으로 일주일을 살아보는 방식으로 인기가 대단했다. 지금 이런 포맷의 프로그램을 한다면 어떤 제목이 적당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만원으로 하루 살기' 또는 '5만원의 행복'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그만큼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2000원대였던 택시 기본요금은 4000원을 바라보고 있고 5000원짜리 점심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서민들의 얇아진 지갑을 표현하기 위해 흔히 비교 대상에 오르는 담뱃값은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고 후라이드 치킨값은 2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정부는 물가가 너무 낮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4%로 3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저물가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체감 물가'는 그렇지 않다. 최근 한국은행이 집계한 3월 물가 인식은 2.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년간 소비자가 인식한 물가 상승률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2.4%가 올랐다는 것이다.

실제 물가와 체감 물가의 '괴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물가 인식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격차는 1.9%포인트를 기록했다. 2018년 1월(1.7%포인트) 이후 가장 커졌다.

그럼에도 정부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주로 공급 측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물가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한은은 오히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기상황과 관련도가 높은 물가지표는 1%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미·중 무역협상 영향, 최저임금 인상, 수출 감소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낮은 실제 물가와 상대적으로 높은 체감물가 간의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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