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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글이 만든 세계



마틴 푸크너 지음/최파일 옮김/까치

인간이 지어낸 이야기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인류와 문명 그리고 오늘날의 세계를 만든 위대한 텍스트들의 역사를 추적한다. 문자를 통해 기록된 이야기의 힘에 주목해 세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파헤친다.

책은 성서, 논어, 금강경, 소크라테스와의 대화, 면죄부 판매에 대한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등 세계를 만드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텍스트와 그것을 둘러싼 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길가메시 서사시, 일리아스, 겐지 이야기, 천일야화 등 세계사에 자취를 남긴 위대한 작품을 통해서 인류가 생산해온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다.

2000년전 사라진 고대언어는 더 이상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죽은 언어가 됐지만 언어로 기록된 이야기는 재발견돼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전한다. 고대인의 유물은 단지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글은 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봤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이 바로 텍스트의 힘이다.

책은 일리아스부터 해리포터 시리즈까지를 다루며 무수한 선각자들을 소개한다. 글이 어떻게 국가의 흥망성쇠외 철학·정치적 사상, 종교적 믿음 탄생에 기폭제가 됐는지 보여준다.

책에서 우리는 트로이, 페르가몬, 중국을 여행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카리브 해의 데릭 월컷과 이스탄불의 오르한 파묵, 서아프리카의 '순자타 서사시'의 말재주꾼들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저자는 종교와 정치, 상업, 사람과 역사를 형성해온 발명(인쇄기, 책)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본다. 세계사적 텍스트들의 위대한 여정. 472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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