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칼럼]K형! 정말 실망 입니다

[이상헌칼럼]K형! 정말 실망 입니다

재작년 이맘때 K형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 납니다. 열정적이고 순수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것을 K형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 점에 끌려서 K형의 사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려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정말 실망입니다. 며칠 전 어느 모임 조찬에서 보여준 K형의 행동은 정말로 가관이었습니다. "안되는게 어디 있어 돈이면 다 되지", "점주들이 뭘 알아주면 주는데로 쓸수 밖에 없는데", "이제 C맥주브랜드엔 그만 투자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 중이야"

비싼 양복에 화려한 넥타이는 품격을 느끼게 했습니다. 비싼 BMW차에 젊은 기사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진정 K형이 가지고 있었던 열정과 진실 그리고 도덕성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더군요. 과연 어느 얼굴이 K형의 진 면목입니까? 처음 보았던 저와의 만남자리를 기억하시는지요?

분당의 허름한 대포집이었습니다. 돼지껍데기와 소주잔이 어색한 우리의 첫만남을 이끌던 그 시간, K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진것도 없습니다. 많이 배우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매장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배웠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창업자들과 함께하는 정말 열심히 진실된 브랜드를 만들수있도록 도와주십시요" 그리고 마지막 말은 진심에서 우러난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최고로 점주와 함께 공존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요. 정말로 멋지고 대단한 용기와 기백이었습니다. 그 열정과 순수함에 끌려 비록 보잘것없지만 열심히 알려주고, 도와 드렸습니다. 역시나 열정이 있는 만큼 브랜드는 성장하였고. 직원들과 회사규모도 함께 성장하더군요. 하지만 거기까지가 K형의 한계더군요. 본사 사장실의 평수가 커지고 고급가구와 예쁜비서가 등장 합디다. 신문과 각종 매체에 성공한 기업인, 역경을 이겨낸 4전5기의 기업, 바닥에서 우뚝 등 참으로 다양한 수식어가 K형의 대명사가 되어있더군요.

K형. 프랜차이즈 사업은 상생의 시스템이 기본입니다. 가맹점이 있기에 본사가 존재합니다. 하루에 12.5시간 이상을 좁은 매장에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점주와 매장 종업원들이 있기에 본사가 존재합니다.

K형. 처음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다고 도와달라고 하실 때 제가 드린 충언을 기억하시나요? 브랜드 사업은 정말 어려운 사업이며 사명감과 윤리의식,도덕성 그리고 지구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형의 사업을 진심으로 도왔던 사람으로써 마지막 부탁합니다. 제발 100여명의 점주와 그들의 가족들을 생각하십시오. 그들의 생계와 미래가 어쩌면 형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전 재산을 투자하고도 힘들고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소 가격이 오르고 공과금이 올라서 판매금액도 비례해 올리고 싶어도 올릴수가 없는 실정임을 형은 알고 있지않습니까.

K형.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음 만났을 때 형의 모습으로 돌아가십시요. 그리고 진정 최고의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K형 당신을 믿습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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