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철의 쉬운 경제] 투자자는 이성적인가? 감성적인가?

[신세철의 쉬운 경제] 투자자는 이성적인가? 감성적인가?

▲ 신세철 경제칼럼리스트

인간은 효용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선택을 위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본능이나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적 판단에 의존하여 경제적 행위를 한다고 기존경제학은 가정한다. 그러나 인간의 의식세계와 실제행동은 종종 비합리적이다. 사실이지 감성과 직감이 지배하는 인간에게 합리적 선택은 상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은 사람들의 경제행위를 표면이 아닌 내면으로 접근하여 분석하려 한다. 특히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냉철하게 행동하기보다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을 보이기 쉽다고 설명한다. 대다수 투자자들이 투자를 행동으로 옳기기 전에는 논리적으로 계산하고 따지다가도, 사고파는 마지막 행동은 이성적이기보다는 직감에 따른다는 관점이다. 투자자들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에 따른 집단적 비이성적 행동으로 말미암아 (주식)시장에서 거품이 팽창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냉각되어 역거품 까지 발생한다. 이와 같은 가격과 가치의 괴리 현상은 채권시장, 주식시장, 외환시장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에서도 그러한 광경을 종종 엿볼 수 있다.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 흐름을 관찰할 때, 인간은 최선의 선택을 하려 노력하다가도 어느 순간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면서 비논리적 주장을 펼치기 쉽다. 냉철한 이성보다는 집단본능이 시장 분위기를 이끌기 쉽다는 이야기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 2019년 3월 25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자, 한·중·일 주식시장이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효율적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recession) 예고지표로 그 파급효과가 아시아 주요국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막연한 우려가 시장을 급냉각 시킨 것이다. 논리적 추론보다는 감성적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쏠림현상을 나타내며 시장을 비관론으로 휩싸이게 한 셈이다.

투자자들이 집단본능에 따라 비이성적 행동을 할 때 가격변동성은 급격하게 확대된다. 코스톨라니(A. Kostolany), 존 템플턴(J. Templeton), 피터 린치(P. Lynch) 같은 전설적 투자자들은 가치가 높아질 상품을 고르거나 급변동 시장에서 그 틈새를 보고 시장가격이 (내재)가치보다 크게 쌀 때 매수한 다음, 기다리다가 가격이 가치를 회복하면 매도하여 남다른 자본이익을 거뒀다. 대다수 투자자들이 이성을 잃을 때, 이성을 가진 극소수 투자자는 반사이익을 거두기 마련이다.

문제는 보통사람들이 감정을 버리고 이성적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금융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서두르지도 말고 때를 놓치지도 않아야 한다." 그러나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서 쉬운 일이 절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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