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에 엇갈린 희비…흑자전환 '카뱅' vs 투자자 찾는 '케뱅'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도 되지 않아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객수는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고, 자영업자 대출 등 새로운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인터넷은행 1호인 케이뱅크는 대출상품이 중단됐고, 흑자 전환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법이 바뀌지 않는 한 KT를 대주주로 올리기 힘들어지면서 새로운 주주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운명을 가른 것은 자본력이다. 카카오뱅크는 필요할 때마다 빠르게 자본을 확충하면서 수익기반을 다졌지만 케이뱅크는 흥행 돌풍에도 자본 부족으로 영업 중단이 되풀이됐다.

15일 한국금융지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5억6600만원이다. 분기 기준 첫 흑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했다. 첫 해인 2017년 3분기, 4분기에는 순손실 규모가 수 백 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적자폭이 50억~60억원 안팎으로 축소됐고, 올해 들어서는 흑자로 돌아섰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고객수는 지난달 말 기준 930만명이며, 수신과 여신 규모는 각각 16조280억원, 10조368억원에 달한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은행들이 흑자로 돌아서는데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고객 저변을 빠르게 넓히는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규모 확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실적도 개선됐다. 3000억원으로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1조3000억원까지 늘었다.

반면 케이뱅크는 잦은 유상증자에도 자본금이 여전히 5000억원이 되지 않는다. 주주 구성이 파편화된 탓에 매번 당초 계획됐던 규모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상증자가 이뤄졌고, 자본 부담에 대출 중단과 판매재개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이날도 이사회를 열고 전환 신주 약 823만5000주, 4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통주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환 신주 발행을 통해 약 412억원 규모의 증자를 브리지(가교) 차원에서 시행한다"며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는 이번 브리지 증자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자에 성공하면 총 자본금은 약 5187억원이 되지만 여전히 충분치는 않다. 신규 주주사를 적극 영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시간은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인 자본확충 기반 구축을 위해 업계 리딩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주주사 영입 방안에 대해 주요 주주사들과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미 일부 기업들과 신규 주주 참여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정 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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