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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독주 막아라!' 위메프·티몬 특가 정책 공세

'쿠팡의 독주 막아라!' 위메프·티몬 특가 정책 공세

이커머스 업체 티몬과 위메프가 쿠팡의 급성장에 제동을 걸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로켓배송 서비스로 충성 고객을 확보한 쿠팡에 대적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정책을 내놓으며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위메프 "C사보다 비싸면 보상!"

특히 위메프는 경쟁사인 쿠팡과 가격을 직접 비교하며 '최저가 보상제'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위메프는 '생필품 카테고리 상품 가운데 C사보다 가격이 비싸면 차액의 200%를 보상해주겠다'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예고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쟁사 C사는 쿠팡을 정조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식품 카테고리 누적 매출 상위 50개 품목을 선정해 쿠팡과의 가격을 비교해 공개하기도 했다.

위메프는 신선식품 서비스 '신선생'을 비롯한 직매입 사업을 줄이는 대신 특가정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가격 혜택에 최대한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거둬들인 수익을 다시 가격을 낮추는데 투자해 고객의 (위메프 사이트에서의)체류시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덕분인지 위메프는 1분기 거래액 1조 5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업체 티몬은 최근 '무료배송데이'를 도입했다. 매월 8일을 '무료배송데이'로 지정하고, 이날 고객이 구매하는 전 상품을 무료로 배송한다. 단, 배송비가 1만원을 초과하는 설치 상품이나 해외배송상품 등은 예외 적용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무료배송을 내세우는 프로모션은 많았지만, 일부 카테고리에 한정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티몬, 무료배송·데이 마케팅 강화

티몬이 '무료배송데이'를 도입한 이유는 배송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기존에 운영하는 타임 마케팅인 '1212타임'과 '타임베스트', '타임어택', '게릴라타임' 등도 이어간다. 해당 마케팅들은 배송비가 없는 상품들로 구성돼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티몬 측은 "무료배송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배송비가 없는 타임매장을 확대하고 8일을 무료배송데이로 지정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혜택을 키웠다"며 "소비자 만족도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티몬은 '데이'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티몬은 매달 1일을 '퍼스트데이'로 지정했다. 퍼스트데이에는 140여개 상품을 1원에 구매할 수 있는 '1원 쇼핑', 시간별 특가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매달 2일은 '리워드데이'로 티몬의 전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모든 제품 구매액의 1~5%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매달 4일은 상품 하나만 구매해도 사은품이 쏟아지는 '사은품데이'다. 각종 사은품으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늘린 것이다. 아울러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티몬데이'에는 전상품 무료배송과 시간별 쇼핑 찬스, 선착순 쿠폰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위메프와 티몬이 특가전쟁에 나서는 이유는 하나다. 지난해 매출 4조 4227억원의 신기록을 세운 쿠팡을 따라잡고자 하는 절실함때문이다.

◆쿠팡, 출발은 같았지만, 점유율↑

쿠팡은 두 회사의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쿠팡의 핵심 서비스는 빠르고 편리한 로켓배송이기 때문에 마케팅이 아닌, 물류와 배송에 집중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쿠팡, 위메프, 티몬은 2010년 같은 해에 등장한 '소셜커머스(지역기반 서비스로 공동구매의 딜 형태를 지향)' 업체다. 간편한 모바일 거래,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 큐레이터가 선별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기존 마켓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구매층을 확보했다.

하지만, 쿠팡이 2014년 익일 배송서비스 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시장점유율 면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물류센터와 직매입 비중을 늘리면서 외형을 부풀리더니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에서 20억달러(약 2조2600억원)를 투자 유치하면서 차이는 급격히 벌어졌다.

물론,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 단행으로 영업손실액도 적지 않다. 지난해 4조4227억원의 매출 달성, 전년대비 매출성장률도 65%나 뛰었지만, 물류 인프라 확대(전국 12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24개로 확대)와 인건비 지출(2만4000명을 직간접 고용)로 인해 영업손실 역시 1조970억원으로 늘었다. 그만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쇼핑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영업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저렴한 가격으로 성장해왔던 온라인 쇼핑업체들에게도 차별화된 서비스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구매 채널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특성상 소비자를 잡아둘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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