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신화' 쓴 임지현 상무, 결국 사퇴…"부족함 인정"

'임블리 신화' 쓴 임지현 상무, 결국 사퇴…"부족함 인정"

▲ 쇼핑몰 임블리 공식 홈페이지.

임지현 상무, 7월 사퇴 후 인플루언서로만 활동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식품 사업은 전면 중단

모든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이상 無'

'곰팡이 호박즙'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쇼핑몰 임블리가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논란의 중심에 선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인플루언서로서 활동에 전념한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본사 3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기간에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의 눈 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저희의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앞으로 고객 여러분의 질책과 소중한 의견을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위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임지현 상무의 보직은 오는 7월 1일까지 유지된다. 이에 앞서 임 상무는 6월 1일에 소비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고객들과 만난다. 박 대표이사는 "임 상무가 고객의 의견을 직접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6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면서 "이후 브랜드를 알리는 브랜드 스피커로 활동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소통 부재'로 신뢰를 잃은 임 상무가 고객 소통 전면에 나서는 데 따른 우려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박 대표이사는 "임 상무가 이번 사태 때 소통이 미숙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6년동안 임 상무는 고객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따라서 앞으로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임블리 측은 논란 이후 지적된 ▲고객 관리 시스템 개선, ▲패션 부문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강화, ▲자체 생산라인 확대를 통한 품질 향상, ▲화장품 부문 R&D 투자 확대 및 외주 생산 시스템 관리 강화, ▲소비자 옴부즈만 도입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패션·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제 3의 중재기구 구성을 제안해 고객 피해 사례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 박준성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부건에프엔씨 3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이슈와 임지현 상무의 거취에 대해 발표했다./메트로 김민서 기자

임블리 측은 '곰팡이 호박즙' 사태로 추락한 자사 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재검증 결과도 발표했다. 박 대표이사는 "임블리의 화장품 브랜드인 '블리블리' 화장품 51개 품목을 테스트한 결과, 중금속 등 14종 유해물질과 곰팡이 원인균이 일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논란의 시발점인 '곰팡이 호박즙'은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임블리 측은 지난 4월 3일부로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고, 2018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판매된 8만7627개 박스 전체 제품에 대한 환불을 결정했다.

박 대표이사는 "호박즙 제품에 대해서는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품질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따라서 지난 1년간 판매된 모든 호박즙 제품에 대한 환불은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였을뿐, 제품 자체는 안전하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논란 이후 불거진 제품 품질 관련 의혹 및 루머에 대해서는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현재, 임블리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자사 관련 폭로 게시글을 게재 중인 안티(Anti) 계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박 대표이사는 "일부 온라인 계정 운영자 및 악성 루머를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사람들에 의해 당사 및 당사 임직원의 신상과 관련한 여러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실무근인 거짓 의혹과 루머들에 대해 명확한 사실 관계 및 설명 자료를 당사의 채널에 게시하고 즉각 해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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