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TV 가파른 성장세…삼성·LG 걱정 없는 이유는

▲ LG전자 구미 공장에서 올레드 TV 신뢰성을 실험하는 모습. 패널 성능은 물론이고 전원부와 디자인 등 품질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LG전자

중국산 TV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전히 높은 매출 행진을 이어가며 프리미엄 전략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분기 글로벌 TV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을 발표했다.

아직 TV 시장 양대산맥 위상은 유지됐다. 대수를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8.8%, LG전자가 12.8%로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 1분기와 비교하면 주춤했다. 각각 0.4% 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7년 3분기 20% 밑으로 내려앉은 이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LG전자는 지난 분기부터 상승하긴 했지만 아직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중국산 TV가 빠르게 치고 오른 영향이다. TCL이 10.8%로 처음 10% 점유율을 넘긴 것. 전년대비 무려 3.9%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하이센스(7.2%)와 샤오미(5.2%), 스카이워스(4.8%)도 일본 소니(4.1%)를 제쳤다. 국가별로는 점유율이 33.5%로 국산 TV 점유율 31.7%를 넘어섰다.

중국산 TV 강세 이유로는 단연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최근 중국 브랜드 TV 가격은 인치당 소형 제품이 5000원, 대형 제품이 1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중국 TV가 저렴해진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이다. LCD 패널 기술력 격차가 좁혀지면서 높은 성능 제품을 저렴하게 다량 생산할 수 있게 된 것. 여기에 중국 정부 지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TCL TV 가격은 대형 제품 기준 인치당 1만원 수준이다. /TCL 홈페이지 캡처

이에 따라 국산 브랜드는 LCD TV 시장에서 손을 떼는 추세다. 양사는 올해 LCD 투자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LG디스플레이는 폴란드 법인을 청산하며 LCD 사업 정리도 가속화하는 중이다.

특히 국산 브랜드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실속 있는 사업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판매 금액 기준 1분기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0.8% 포인트 늘어난 29.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16.5%로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다져나갔다.

기술적 장점도 분명하다. LCD 대신 삼성전자는 QLED, LG전자는 OLED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QLED는 LCD에 퀀텀소자를 활용해, OLED는 유기물을 이용해 훨씬 선명한 색감을 표현하는 제품이다. 일단은 대부분 50인치 이상 제품이지만, 조만간 소형 제품으로도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최근 중국 OLED 기술력이 국내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TV를 동작하는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에서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퀀텀닷프로세서, LG전자는 알파9을 쓴다. 같은 패널을 쓴다고 하더라도 화질 재현력과 업스케일링 등에서 큰 차이를 내는 부품이다.

▲ 삼성전자는 여전히 QLED TV로 글로벌 1위를 지켜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가격 경쟁력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OLED TV 판매량이 늘면서 생산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되면서다.1분기 올레드TV 판매량은 61만1000대로 전년(47만대)대비 30%나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8월 중국 광저우에서도 올레드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해 2021년에는 월 1000만대로 생산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 생산력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TV 성능이 패널만으로 갈리지는 않는다. 중국산 TV가 국산 TV와의 격차는 여전히 적지 않다"고 말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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