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부시… 文 "한미동맹 공고함 보여줬다"

▲ 문재인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난 모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부터 45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 노 전 대통령과 재임기간이 겹친다. 문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대통령직 재임기간 민정수석비서관과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간 인연이 매우 남다르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 파트너였던 노 전 대통령 10주기에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한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시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함께 결정했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저와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6자회담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해 북 비핵화를 논의하는 다자회담을 뜻한다. 이 회담은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인 2003년 8월27일 처음 열렸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며 "저희 부부와 노 전 대통령 부부만 단독으로 가졌던 오찬 생각도 난다. 그때는 일이 아닌 가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런 것들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했다"고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대부분 정상들은 마음 속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본인 생각을 말하곤 했다. 그래선지 저와 노 전 대통령은 편하게 얘기를 하곤 했다. 이러한 대화가 양국 정상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얘기하자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예전에 부시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면 소탈하고 진솔한 면이 많다면서 편하게 대화를 했다고 평가를 했다"고 화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만난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5분가량 진행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대통령직 취임 후 역대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7월3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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