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재런 러니어 지음/신동숙 옮김/글항아리

"왜 SNS에는 '꼴통'과 '관심 종자'들이 넘쳐나는 걸까?"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을 고안하고 상용화한 컴퓨터 과학자 재런 러니어는 소셜미디어 기업이 우리의 '행동수정'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행동수정이란 보상과 벌칙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기법으로 주로 행동심리학 실험이나 중독 치료에 사용된다.

실리콘밸리의 내부 고발자인 러니어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버머(Bummer) 알고리즘으로 사용자를 조정하는 '행동수정의 제국'이라고 꼬집는다. 버머 알고리즘은 '적응성'을 가지고 있어 더 많은 클릭 수와 참여 수를 유도하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보정한다.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은 어떤 설정이 가장 수익성이 높은지를 분석, 사용자에게 효과가 있었던 설정 값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사람들을 SNS의 늪에 빠뜨린다.

인간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피드백을 받으면 자신의 행동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SNS에서도 마찬가지로 왜 어떤 게시물은 유독 큰 반응을 얻고 다른 것들은 그렇지 못한지 알고자 한다. 알고리즘은 가치 판단 없이 그저 사람들을 더 많이 자극하고 참여시킬 수 있는 콘텐츠 생산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SNS에 '꼴통'과 '관심 종자'가 넘쳐나는 이유다.

버머는 일종의 물물교환이다. 소셜미디어 기업이 이용자들을 감시할 수 있게 해주는 대신 사람들은 무료로 자료를 검색하고, 음악을 듣고, 뉴스를 본다. 광고주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조종당하는 위치에 처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SNS 사용을 중단하면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한다. 알고리즘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인간이 자유의지에 따라 사고하는 미래를 바라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248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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