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대기업 스킨십까지… '광폭행보' 민주연구원, 왜?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정평이 난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연합뉴스

민주연구원-현대차 글로벌연구소, 8월까지 정책협약 진행

'수소차 활성화→신성장 동력 확보' 방안 추진하는 與싱크탱크

'文 복심' 양정철 행보에 주목하는 野 "존재감이 남달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이 오는 8월까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와 정책협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연구원의 기업 스킨십 행보가 정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모양새다.

우선 메트로신문이 4일 입수한 민주연구원의 지난 3일자 '활동 보고'에 따르면, 민주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현대차 글로벌연구원(대기업 연구기관)·CSIS(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당교(중국 공산당 직속 교육기관) 등과 정책협약을 맺는다. 연구원은 이들과의 협력으로 민주당의 정책 및 입법 활동을 뒷받침할 대안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메트로신문 6월4일자 <민주연구원-현대차 글로벌연구소, 8월까지 정책협약 진행> 기사 참고]

민주연구원의 이러한 행보는 기존 지자체 연구기관과의 정책 네트워크 구축을 경제·국제기관들과의 협업으로 확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권관계자는 4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연구원과 국내외 유수 싱크탱크들의 정책협력 형태 관련 "지역과 현장, 전문분야별 강점이 있는 각각의 싱크탱크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한 후 공동의 연구주제를 정해 공동 정책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책성과가 나올 경우, 당 정책위원회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민주연구원의 이러한 행보는 정계 일각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정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민주연구원 행보는 '기업 스킨십'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4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연구원은 민주당을 비롯해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을, 현대차 연구소는 수소차를 비롯해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전망을 각각 총괄하고 있다"며 "두 싱크탱크가 8월 안으로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수소경제' 관련 내용 위주로 하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 정부는 수소경제의 일환인 수소자동차를 신성장산업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수소경제란, 화석연료인 석유를 수소로 대체하는 미래경제를 말한다. 수소는 화석연료와 달리, 매우 적은 양의 질소산화물을 발생시키는 청정자원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역시 수소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7일 울산시에서 열린 '수소경제 전략보고회' 때 "세계적으로 수소경제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나라 수소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며 "오는 2030년 수소차·연료전지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수소차는 현대차가 전반적으로 생산·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수소차 활성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연구원이 추진 중인 셈이다.

반면 야권에서는 민주연구원 수장에 주목했다. 현 민주연구원 수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정평이 난 양정철 민주당 대선 선대위 부실장이다. 양 민주연구원장은 참여정부 때 문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비서실에서 호흡한 이력이 있다.

윤용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4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연구원의 현 수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 원장"이라며 "양 원장의 존재감이 남다르기 때문에 원장직 취임 3주만에 서훈 국정원장·박원순 서울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만남 행보가 주목받는 것 아니겠나. 현대차 연구소 협약 등 기업 스킨십도 그런 일환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한편 민주연구원은 정책 네트워크 구축의 첫걸음으로 지난 3일 서울연구원(서울시 산하기관)·경기연구원(경기도 산하기관)과 각각 정책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국제기관에서는 미국 CSIS와의 정책협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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