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가 빠진 '유럽 부동산'…"일드 높고 유동성 뛰어나"

▲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슈로더투신운용 세미나에서 로빈 허버드(Robin Hubbard) 슈로더 부동산 캐피탈 총괄이 발표를 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금융투자업계의 유럽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과 높은 유동성을 갖추고 있어서다. 향후 유럽 호텔, 은퇴 거주시설, 공공 지원 주택 등의 유럽 부동산 투자가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슈로더투신운용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마크 캘린더(Mark Callender) 슈로더 부동산 리서치 총괄과 로빈 허버드(Robin Hubbard) 슈로더 부동산 캐피탈 총괄을 초청해 유럽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고 투자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 금투업계가 빠진 유럽 부동산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잇따라 유럽 부동산 '쇼핑'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총 3700억원을 들여 프랑스 파리의 부도심인 라데팡스 지역에 위치한 '투어유럽' 빌딩을 인수했고, 이어 4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벨기에 브뤼셀 투와송도르 빌딩을 사들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0월 독일 쾰른 독일 연방정부 건물 지분 1500억원어치를 매입한데 이어 올해 약 1조830억원짜리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를 인수키로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처럼 금융투자업계가 적극적으로 유럽 부동산 시장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주식 대비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향후 매각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자금이 유럽 부동산에 쏠리면서 일각에선 '고점'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금리인상 시 투자 수익률이 줄어들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마크 총괄은 "현재 유럽 부동산 시장은 하락장에 영향을 주는 경기 침체, 과도한 대출 혹은 건축투자가 모두 위협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구조적인 요인만 유의한다면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관투자자들은 런던과 파리에 많은 자금이 몰려있다고 우려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동성이 좋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매각을 할 수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금리인상 우려에 대해 그는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 모두 서둘러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긍정적인 경제 전망 하에서 임대료가 상승한다면 오피스와 산업용 부동산 수익률 및 채권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로더는 유럽 경제성장률을 매년 1.5% 수준으로 꾸준한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피스 공실 우려에 대해선 "파리, 암스테르담 등에서는 과거 15년 대비 역사적 저점 수준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고,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실에 따른 임대료는 하락은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물류·리테일↓ 호텔·은퇴시설↑

허버드 총괄은 유럽의 물류, 리테일 부동산 투자는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 아마존 등 온라인 상거래가 크게 성장하면서 백화점과 같은 리테일 부동산의 가치는 하락 추세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 기술 개발로 물류 창고의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은 인공지능을 통해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돼 물류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허버드 총괄은 대신 호텔, 은퇴 거주시설, 공공 지원 주택 등에 대한 투자를 기회요인으로 봤다. 상가에 대한 투자도 유효하지만 틈새시장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허버드 총괄은 "은퇴한 노인주택 지구, 공공지원주택, 경영 계약을 맺은 호텔에서도 투자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인구 고령화, 의료기술의 발전, 경험에 대한 소비 증가 추세 등의 구조적 변화의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와 같은 대체 부동산들 중에는 현대적인 구조이면서 양질의 공간을 가진 부동산이 부족해 주요 상업용 및 거주용 부동산 대비 높은 기대 수익률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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