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에 40대 전후 빚내서라도 집샀다

-KB경영연구소 '자가가구의 주거 특성 분석'

-집값 상승세 전환에 따른 주택구매 증가

▲ /KB경영연구소

최근 5년간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자가가구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 전후 세대가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자가가구의 주거 특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자가가구 비율은 56.3%에서 61.3%로 5%포인트 상승했다.

5년간 전체 가구수는 약 150만 가구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자가 가구수는 180만 가구가 증가하면서 자가가구 비율이 높아졌다.

자가가구 비율은 지방이 67.5%로 수도권 54.6%를 웃돌았지만 증가폭은 수도권이 앞섰다. 최근 5년간 자가가구 비율은 수도권이 6.6%포인트, 지방이 3.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5년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이들은 주로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었다. 40대 초반의 자가가구 비율은 5년간 20%포인트 이상 뛰었으며, 30대 후반 역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KB경영연구소 김진성 연구위원은 "2013년에는 전 연령에 걸쳐 일정하게 자가가구 비율이 높아지는데 비해 2018년에는 40대 초반까지 자가가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후 완만하게 높아지고 있다"며 "40대 전후 세대 중 자산 여력이 되는 세대의 상당수가 자가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의 5년간 자가가구 비율 역시 30대 후반, 40대 초반에서 주로 상승했다.

▲ /KB경영연구소

40대 전후 세대가 최근 몇 년 사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은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으면서다. 주택가격은 2012~2013년을 저점으로 2014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2016년과 2018년에는 큰 폭으로 올랐다. 과거 부동산 광풍을 주기적으로 경험했던 40대 전후 세대들에게 내 집 마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상승세와 함께 2014년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2017~2018년 입주가구가 증가한 것도 자가가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자금여력이 안되면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예금취급기관과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 말 491조원에서 2018년 말 756조원으로 265조원, 54%나 늘었다. 5년간 주택담보대출 연평균 증가율은 9.0%며, 분양물량이 많았던 2015, 2016년에는 각각 연 12%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5년간 자가가구 비율이 상승하고 주거면적도 늘어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됐지만 가격상승기에 주택을 구매한 가구의 경우 금융비용 부담으로 소비여력이 감소하면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최근 주택가격 급등으로 더 넓은 주거지로 이전하고자 하는 수요나 신혼부부 등 신규 주택 구매 수요에는 큰 금융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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