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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감당하기 힘든 인품 따라



수명이 높아지면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기정사실이 된지 오래다. 다른 선진국들의 고령화 사회와는 달리 아직 우리나라는 노령가족을 둔 가정의 구성원들이 아직은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듯하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거야 오복의 하나로서 복된 일이지만 그저 생명기능 연장만 하는 차원 또는 주변의 가족들에게 감당하긴 힘든 부담을 끼치면서 오래 사는 일은 글쎄 누구라도 바람직하게 생각하기 힘들 것이다. 형제자매들끼리도 네가 더 잘하니 못하니 하면서 형제간의 우애도 엉망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괘씸한 며느리라는 탓은 기본 메뉴이다. 어떤 경우는 노인 당사자의 마음가짐이나 인격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온 가족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경우도 적잖이 보게 되는데 필자의 오랜 신도인 L여인의 경우가 그러하다. 누가 봐도 저 정도면 엄청난 효자인 자식들인데도 시어머니의 기대는 만족할 줄을 모른다.

내가 너희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한테 이렇게 소홀하냐며 평상시에도 요구가 많은 시어머니였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주변으로부터 들어도 항상 콧방귀를 뀌던 분이었는데 팔십대에 들어서면서 슬슬 기억력 감퇴와 치매증상이 약간씩 나타났다.

자식들에 대한 원망이 일상이 되어갔고 자신을 혼자 놔둔다는 생각에 불평과 원망을 넘어서 히스테리 차원까지 가게 된 것이다. 치매현상이 인품 따라 나타나는 것은 아닐 터인데 평생을 이기적으로 살아온 노인일수록 치매 증세도 가족들을 몹시 힘들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고 한다.

L여인의 시어머니는 젊은 시절부터도 거만한 성품이었다. 잘 난 남편과 고분고분한 자식들을 두어 자기 고집대로 하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는 성정이다 보니 가족 외에는 교류 관계도 적다가 점점 자식들에게 집착과 원망만 늘어난 것이다.

자식에게 희생을 하면서 살아온 우리나라의 부모님들 특히 파파할머니가 되고 허리가 구부러져도 그저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필자의 절에 오시는 분이 한 둘이 아니다.

불효한 과보는 자식들이 받는다 해도 씁쓸하게도 L여인은 심해지는 이기적 시어머니를 보자면 치매도 인품 따라 발현되는 것인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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