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아동 성상품화 멈춰야

▲ 메트로 김민서.

[기자수첩]아동 성상품화 멈춰야

최근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의 광고가 아동 모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식지 않는 분위기다.

논란이 된 광고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가 등장한다. 광고에서 그는 배스킨라빈스의 새 아이스크림인 '핑크스타'를 먹는다.

문제가 된 부분은 11세인 엘라 그로스가 진한 화장과 노출있는 민소매 차림을 했다는 점,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입술이 클로즈업 된다는 점 등이다.

이와 관련해 배스킨라빈스는 "이번 광고는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엘라 그로스의 모습과 핑크스타의 이미지를 연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당 어린이 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면서 사과를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광고에서 엘라 그로스가 성적 대상화 됐다는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고 속 엘라 그로스의 메이크업이나 옷차림이 또래 여아들에게서도 흔히 보이는 모습이라는 의견이 뒤따랐다.

배스킨라빈스 측의 해명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엘라 그로스의 메이크업은 일반 어린이 모델의 수준이며, 의상 역시 모델로 활동 중인 아동복 브랜드의 것이다. 결국 '통상적인 수준'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바로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통상적인 수준'의 기준부터 잘못됐다는 것이다. 아동 성상품화가 만연해지면서 성적 대상화의 기준마저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논란은 꾸준히 있었다. 최근에는 속옷을 입은 아동 모델이 부적절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게재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음에도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아동 성상품화 근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동 성상품화는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다. 아이가 아이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자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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