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장 공략 나서는 게임업계, 한일 무역갈등 영향 없나

▲ 넥슨 모바일 신작 '시노앨리스' 메인 이미지. / 넥슨

일본이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 보복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게임 업계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판호(유통허가권) 발급 허가가 나지 않아 사실상 국내 게임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일본 시장이 하나의 대안이 돼 왔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문화 콘텐츠 산업 특성상 마니아층이 많아 경제 보복 '무풍지대'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한일 관계가 장기적으로 악화되면 게임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18일 일본 개발사의 신작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를 출시한다. 시노앨리스는 일본 개발사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개발했으며,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 이야기를 요코오 타로 디렉터의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앞서 일본에 출시된 시노앨리스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석권했다.

문제는 일본 무역 보복에 의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변수다. 실제 이번 일본 경제 보복으로 반일·반한 감정이 악화되며 다양한 소비재 부문에서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국내 게임들도 불매 운동 대상이 될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 사업 특성상 일반 소비자보다는 게임 자체의 특성을 즐기는 마니아층이 많아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대표 이미지. / 넷마블

아직까지 일본 시장에 진출한 국내 게임들의 실적은 견고한 모양새다. 이날 기준, 출시 한 달 여 기간이 지난 넷마블의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앱스토어 매출 순위 6위, 구글플레이 19위를 기록해 여전히 순위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4일 넷마블이 출시한 이 게임은 출시 10일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과 일본 동시 론칭한 국산 게임이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게임은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다.

같은 날 기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역시 구글플레이 14위, 앱스토어 21위를 기록했으며 컴투스의 '서머너저 워: 천공의 아레나'는 구글플레이 32위, 앱스토어 35위를 차지했다.

게임사들은 하반기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신작에도 차질 없이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타자로 넷마블은 오는 30일 일본 시장 출시를 예고한 모바일 캐주얼 RPG '요괴워치: 메달워즈' 준비에 한창이다. 일본의 대중적 IP를 활용한 이 게임은 하반기 일본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넥슨도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와 퍼즐 액션 게임 '아크 레조나' 등을 올 하반기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한일 관계 악화가) 게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이 상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악영향을 끼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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