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시그널에 코스피 반등…"유동성 공급 기대"

-3차 완화의 시대 열리나?…성장주 강세 기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특히 미국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하며 축포를 터트렸다. 경계심이 감돌던 국내 증시도 안심하는 분위기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80포인트(1.06%) 오른 2080.5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362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80억원, 1774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 자료를 통해 "최근 몇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오는 30∼3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71포인트(0.29%) 오른 2만6860.2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3.44포인트(0.45%) 상승한 2993.07를 기록했다. 장초반 한때 3002.98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뚫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0.80포인트(0.75%) 상승한 8202.53으로 마감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팀은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낙폭이 과도했던 우량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정책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증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향후 ECB와 BOJ가 금리인하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여전이 미중 무역협상, 2분기 기업 실적, 금리 등 불확실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에 따라 미국 성장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면서 "특히 금리인하에 대한 수혜는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집중되기 때문에 미국 테크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상승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일본 수출 규제가 국내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신호, 이로 인한 달러화 강세 흐름 약화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일본 수출 규제 이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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