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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스타를 찾아서]④옵트론텍, '인지'하는 카메라 기업으로 성장

스마트폰 카메라용 필터 1위 기업

3D 센싱 기술로 카메라 '인지' 역할 ↑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업 영역 넓혀

/옵트론텍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술이 사람의 뇌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카메라는 주변 환경을 단순히 기록하기 위한 '촬영'용 기기에서 이를 '인지'하기 위한 기기로 변모했다. 옵트론텍은 인지하는 카메라를 위한 3D 센싱용 밴드패스 필터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옵트론텍은 카메라 하나에 집중해 성장한 기업이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용 필터와 렌즈 분야에 특화돼 있다. 촬영에서 인지로, 카메라 역할 변화에 발맞춰 기술을 키웠다.

최근 스마트폰은 전·후면 듀얼카메라 시대를 넘어 원근 조절, 생체인식, 보안 등을 위해 트리플, 쿼드 등 멀티카메라 시대를 맞이 하며 가파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만으로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옵트론텍은 이제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까지 사업을 넓힐 계획으로 다음 30년을 준비한다.

옵트론텍은 필름 필터로 0.1mm까지 스마트폰 카메라용 필터 두께를 얇게 만들었다./사진=옵트론텍



◆스마트폰 카메라용 필터 세계 1위

옵트론텍은 카메라 필터와 렌즈를 만드는 광학 전문기업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83%가 스마트폰 카메라용 필터 관련 사업에서 나온다. 필터로 빛의 파장이나 파장 범위를 걸러내 카메라가 사람의 눈과 동일한 수준으로 사물을 촬영할 수 있다. 나머지 매출은 빛의 초점을 모아 분산시키는 렌즈와 빛의 양을 조절하는 가변조리개(IRIS) 등에서 나온다.

옵트론텍은 2001년 국내 최초로 적외선(IR)은 차단하고 가시광선만 투과시키는 'IR필터'를 개발했다. 녹색화 현상 및 중심부 주변부 색감 차이를 해결한 '블루필터'도 개발해 2013년 세계 1위 블루필터 기업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옵트론텍은 유리 필터를 사용했다. 하지만 유리 필터는 0.2㎜ 이하로 두께를 줄일 수 없었다. 스마트폰이 얇아지며 카메라 모듈 구조도 얇아져야 했다. 이에 옵트론텍은 2014년 세계 최초로 0.1㎜ 두께의 얇고 깨지지 않는 '필름필터'를 개발했다. 2016년부터 관련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내 카메라 수가 확대되면서 옵트론텍의 실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옵트론텍은 필터 점검을 완전 자동화해 불량률을 낮췄다. 자동검사시스템을 통해 제품 불량 여부를 전수 조사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가 높아지면서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동 점검으로 불량률이 낮은 옵트론텍의 경쟁력이 더 강해졌다. 옵트론텍은 이 자동화 기기에 특허를 갖고 있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필터 자동 점검을 할 수 있다.

옵트론텍의 양승대 이사는 "자동 점검 등으로 품질 관리를 철저해 경쟁사에 비해 불량률이 10% 낮다"고 밝혔다.

3D 센싱은 카메라가 사물을 인식하는 핵심 기술이다./자료=옵트론텍



◆국내 유일 3D 센싱용 밴드패스 필터 생산

옵트론텍은 국내 유일의 3D 센싱용 핵심 필터인 밴드패스 필터(Band Pass Filter) 생산 기업이다. 3D 센싱은 카메라가 사물을 인지하는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로 카메라에서 레이저를 쏘아 돌아오는 시간을 기준으로 사물을 인지하는 ToF(Time of Flight) 방식으로 사물을 인지한다.

3D 센싱을 통해 스마트폰의 지문·홍채·안면 인식이 가능하다.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 모델에 옵트론텍의 밴드패스 필터가 들어가 있다. 현재 갤럭시 S10 5G 모델 전면과 후면에 각각 한 개의 밴드패스 필터가 적용됐지만 향후 2~3개 카메라에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밴드패스 필터는 일반 필터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고가 제품이어서 올해 옵트론텍 실적을 견인할 제품으로 꼽힌다.

3D 센싱은 스마트폰은 물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보안카메라,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업계는 이와 관련된 5G 시장이 최소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한다.

양승대 이사는 "밴드패스 필터 시장은 이제 개화기에 들어섰기에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에는 약 10대의 3D 센싱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가 필요하다./자료=옵트론텍



◆'3D 광학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옵트론텍은 지난 6월 28일 옵트론텍 창립 30주년에 맞춰 '3D 광학 솔루션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를 했다. 5G 시대에 맞춰 인간 중심에서 사물과 사람의 초연결 시대에 맞춰 중요한 카메라 '인지' 역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옵트론텍은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인지하는 카메라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마련했다. 자율주행은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고 사고가 나지 않게 운행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이드미러, 백미러 등 자동차 전 영역에 사람의 눈과 같은 카메라가 달려야 한다. 옵트론텍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한 대에 약 10개의 카메라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 카메라 전체에 밴드패스 필터가 들어가야 하기에 옵트론텍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에 이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옵트론텍은 유리를 기반으로 한 렌즈를 만들어왔다. 이는 차량에 적용하기 좋다. 자동차용 카메라는 고온과 저온 등 모든 환경에서 변형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플라스틱 렌즈는 변형이 쉽지만 옵트론텍의 유리 렌즈는 내구성이 좋다.

양승대 이사는 "앞으로 이 부분이 커질 것이라 생각해서 3D 센싱과 자율주행 자동차 전장 투트랙으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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