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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한국OTT포럼…역차별·이용자보호 등 과제 산적

성동규 한국 OTT 포럼 초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나인 기자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국내 공세가 속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OTT들이 뭉쳤다. OTT 산업 연구뿐 아니라 OTT 도입 후 전개되는 시장 상황 변화, 이용자 보호, 정책 등을 포괄하는 전문적이고 개방적인 연구 모임을 통해 국내 OTT 산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움직임이다.

16일 한국 OTT 포럼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념 세미나를 열고, OTT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 OTT 포럼은 핵심 미디어로 부상한 OTT에 대한 국내 첫 전문 연구단체다. OTT를 둘러싼 방송 시장, 이용자 보호, 국내외 환경 분석과 함께 정책 등을 포괄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대 회장은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맡았다.

성동규 회장은 "속보성, 오락성을 무기로 신문을 압도하며 대표적인 매체로 자리매김한 텔레비전이 시청자들의 공간·시간을 제약하는 한계를 비집고 OTT가 그 자리로 영역을 넓혀갔다"며 "OTT 산업 성장 측면에서 시장 생태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글로벌 OTT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약 570억 달러(약 67조원)다. 2020년까지 연평균 27% 성장해 약 1410억 달러(약 16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빠른 시장 재편으로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는 반면 국내, OTT 서비스는 제공 채널 부족, 비싼 가격, 서비스 안정성 부족 등의 이유로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자는 184만명, 유료 결제 금액은 24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자는 63만명에 불과했다. 작년 동월 대비 192% 성장한 셈이다.

국내 사업자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각각의 창구를 통해 OTT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규제가 미비하고 미디어 시장이 케이블TV, IPTV 등으로 혼재돼 이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실정이다.

이에 OTT포럼은 국내 사업자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되겠다는 비전이다.

이 자리에서는 OTT가 발전하기 위한 정책적 환경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통신사업자의 영향력이 커 인터넷 모바일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OTT 서비스를 둘러싼 불공정 거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사업자인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의 경우 망 이용료와 저작권 침해 등에 대해 국내 규제가 어려워 국내 사업자와 역차별 문제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OTT 서비스에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 최세경 연구위원은 "현재의 방송법 규제시스템은 사후에 공정경쟁 여건을 보장할 장치가 부족해 관련 규제조치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며 "시장지배적 사업자 개념의 도입 및 경쟁제한성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케이블TV 가입자 등 이용자보호에 관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생사를 넘나드는 무한 경쟁에서 동향을 가늠하고 지형을 내다보는 지도와 망원경이 필요하다"며 "방통위 역시 제도 개선과 국내 사업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정책 수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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