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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뇌 닮은 반도체 개발 경쟁 본격화, 인텔 VS 삼성 연합 맞붙나

인텔 랩 매니징 디렉터 리치 울리가 로이히로 만든 인텔 나후쿠 보드를 들고 있다. /인텔



반도체 업계가 뇌 따라잡기 작전을 본격 가동했다. 삼성전자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지목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업계 1위 인텔도 뉴로모픽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주도권 사수 작전에 돌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로이히를 64개 엮어 만든 포호이키 비치를 공개했다.

2017년 로이히를 발표한지 2년여 만에 내놓은 가시적인 성과다. 로이히는 뇌를 본따 만든 뉴로모픽칩으로,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할 수 있으면서도 전력소비를 최소화한 차세대 반도체다. 인텔은 올해 말 더 성능을 높인 포호이키 스프링을 출시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NPU를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뇌를 본딴 반도체 개발 경쟁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다.

기술력으로는 인텔이 앞선 편이다. 뉴로모픽 칩은 단독으로 작동하는 반도체로, CPU 등과 함께 구성돼야 작동하는 NPU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도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는 높은 메모리 기술과 글로벌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인공지능 컴퓨터 시대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심은수 원장. /세미코리아



대신 삼성전자는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구성해 생태계 조성에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미국 AMD와 엔비디아, 퀄컴 등 인텔의 주요 경쟁사들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맺어왔으며, NPU 개발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를 비롯한 AI 관련 주요 학계와도 손을 맞잡은 상태다.

인텔은 중국 바이두와 깊은 관계다. 자율주행차와 교육용 뉴럴프로세서(NPP-T) 등에서 함께 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다.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도 삼성전자에게는 강점이다. AI 연산장치는 빠른 메모리 속도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협업하며 AI 연산에 최적화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PU가 탑재된 삼성전자 AP 엑시노스 9820. /삼성전자



새로운 컴퓨터 환경 구축에서도 삼성전자는 인텔에 뒤쳐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은 차세대 메모리인 P램이다.

뉴로모픽 시스템은 추후 연산장치인 뉴런과 저장장치인 시냅스를 일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로모픽칩과 P램이 통합되는 방식이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가 바로 P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찌감치 P램을 개발해 상용화했을 만큼 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인텔 수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년내 양산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반도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는 다소 뒤쳐져있지만, 수준 높은 메모리 기술과 글로벌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와 새로운 컴퓨터 환경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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