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에 중국제 지혈대가 납품됐나?

최근 페이스북 군사동호회 커뮤니티에 군에서 사용 중인 지혈대가 중국제라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지난 16일 밀덕저장소라고 불리는 이 코뮤니티에는 트위스트 지혈대라고 쓰여진 지혈대 주머니와 지혈대, 그리고 07식 미채복(위장전투복)을 입은 중국 인민해방군 사진이 올라왔다.

▲ 육군 모 부대에 보급됐다는 지혈대 셑. 아래는 2007년에 제식화된 07식 미채복을 입은 중화인민해방군으로 위장 패턴이 동일하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중국제 응급처치킷은 육군에 없다고 18일 밝혔다.

우리 군에 보급된 것이라고 설명이 된 이 지혈대의 주머니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07식 위장이 적용됐다. 이와 관련돼 의무지원관, 의무병 등의 경험이 있는 예비역들은 사진속 지혈대는 중국산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 예비역은 "앞서 군에 보급된 토니켓 형태의 지혈대가 중국제였던 것을 목격했다"면서도 "일부 부대 단위에서 부대구매품으로 구매한 것인지, 육·해·공 각 군별로 구매한 것인지 정확히 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싸면 좋다', '쉽게 구하면 된다'는 인식이 군에 만연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군용품은 가격보다 보급의 안정성, 군사적 신뢰성 등이 전부 교려돼야 한다. 가상 적국이 될지도 모를 국가의 제품을 보급하게되면 어떤 일이 있을지 뻔 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18일 현재 중국제 의혹이 제기된 지혈대 관련 내용은 해당 커뮤니티에서 삭제됐다. 그렇지만, 군 일각에서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가 지혈대 보급문제 취재를 시작하자 17일 기자에게 중국제 의혹이 제기된 의류대의 판매처를 묻는 전화가 몇 통 왔다. 본지가 이를 추적하자 문의자는 "육본에 있는 지인이 취재 기자의 입수경로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 놨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페이스북 및 기자가 추가로 보내) 사진의 응급처치킷(지혈대)는 육군에서 사용하지 않는 형상"이라며 "현재는 육군에서 사용하는 전투용응급처치킷에는 중국제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육군 모 부대의 응급처치킷에는 지혈대 뿐만 아니라, 멸균용 붕대 등 기타 중국제 응급처치제가 포함돼 있었다. 더욱이 처치킷 안에는 국용임을 알리는 마크가 큼직하게 들어있었다.

앞서 육군은 아크부대 및 해외파병 부대에 정품이 아닌 대만제 피아식별용 스트로브가 지급된 것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국민의 세금은 지출 된 뒤였다.

때문에 육군이 추진하는 워리어플랫폼을 비롯해 군용 보급품 도입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군안팎에서 일고 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GTX B노선  확정.. 인근 분양 아파트 주목
'GTX-B노선' 확정.. 인근 분양 아파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