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여자만 탓해서야

아이를 갖기 원하지만 생각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는 부부들이 있다. 그럴 때는 신기하게도 여자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몸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몸에 문제가 있다면 여자나 남자나 확률은 똑같이 반반이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여자 탓을 한다. 남자가 무슨 문제 있을 게 있느냐는 식의 생각이다. 진실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텐데 여자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런 경향은 예부터 내려오는 잘못된 인식에 기인한다. 백년해로를 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남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부부도 있다.

남자가 세상을 떠나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고일 수도 있고 질병이 원인 일수도 있다. 그런데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여자 탓 하는 소리를 듣는 때가 있다. 집안에 여자가 잘못 들어와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하는 것이다. 합리적이지 않고 무지막지한 말이다.

불임이나 난임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부부의 사주에 타고나서 그렇다고 봐야 한다. 다른 운과 마찬가지로 자식운 역시 타고나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부터 아예 아이가 없는 사주도 있고 사주와 운세의 흐름에 따라 없던 자식운이 생겨나는 경우도 있다.

사주에 자녀성이 없어도 운에서 왕성한 자녀성을 만나면 아이를 낳게 된다. 남자의 사주가 모두 양이거나 여자의 사주가 모두 음인 부부라면 아이를 두기 어렵다. 남자가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 역시 아내의 문제가 아니라 팔자가 그래서일 가능성이 대다수이다.

여자의 사주가 아니라 남자 본인의 사주에 더 큰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남자가 장수하는 팔자라면 여자의 사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여자 탓을 들먹이는 것은 잘 모르기에 만들어낸 억측일 뿐이다. 일심동체라고 말 하듯 부부는 함께 운명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어려운 인생길을 걸어가는데 부부만큼 힘이 되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귀한 배우자에게 갈등의 올가미를 씌워서야 될 말인가. 더구나 요즘 같은 시대에 모든 걸 여자 탓으로 돌리는 건 상상하기도 어려운 시대착오적인 일이다. 팔자는 누구의 탓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주어진 것들이다.

무조건 여자 탓으로 돌리는 오래된 인식은 뿌리 뽑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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