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관리 시스템으로 소상공인 도와
'나우웨이팅'으로 고객 데이터 수집
오프라인 공간을 더 좋아지게 만들어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대세다. 단어 그대로 온라인으로 고객을 모아 오프라인 상점으로 전달해 준다는 뜻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우버이츠 등이 그 예다. 그런데 역으로 오프라인에서 모은 손님을 온라인 서비스로 넘겨주는 O2O 서비스를 만든 기업이 있다. 소상공인 종합 매장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나우버스킹'이다. 2014년 문을 연 나우버스킹은 오프라인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해서 거기에 맞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고객 웨이팅 서비스부터 키오스크 무인 결제기, 테이블 오더, 주문처리 시스템 등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IT 분야 거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버스킹의 스마트 웨이팅 서비스 '나우웨이팅' 화면/사진=나우웨이팅
◆단골을 만들어 주는 매장 관리 시스템
나우버스킹은 소상공인의 매장이 단골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매장 정보를 관리한다. 이를 위해 고객 데이터를 모을 ▲스마트 웨이팅 서비스 ▲포인트 서비스 ▲고객관리마케팅(CRM) 서비스를 운영한다.
특히 스마트 웨이팅 서비스 '나우웨이팅'은 고객과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핵심 서비스다. 2017년 시작한 나우웨이팅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맛집에 줄을 선 손님들에게 대기 번호를 부여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매장 앞 태블릿에 연락처를 남기면 매장 앞에 줄을 서지 않고 대기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매장은 관리자용 태블릿으로 대기명단을 확인하고 순서대로 손님을 호출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나우버스킹은 이렇게 모은 고객 데이터로 포인트를 전송하고, 대기 손님이나 방문 빈도가 높은 손님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혜택을 제공하기보다 실제 고객을 중심으로 쿠폰을 제공해 단골을 키운다는 것이다.
현재 개인 카페를 중심으로 챗봇 주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챗봇 주문 서비스는 카카오톡으로 채팅하듯 간편하게 주문·결제 할 수 있는 원격 주문 결제 서비스다. 이 챗봇 주문 서비스 사용 고객에게도 카카오톡을 통해 스탬프 적립·이벤트 안내 등 고객 관리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실제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어서 반응도도 높다.
나우버스킹 한송이 매니저는 "실제로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카페의 플러스 친구 수가 최대 20배 증가했으며 챗봇 주문 재사용률도 최대 6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웃백, 영동족발, 소이연남, 툭툭누들타이 등 약 1600개의 매장이 나우버스킹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누적 이용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IT 서비스로 '이곳'을 더 좋아지게
나우버스킹은 자영업자들에게 매장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IT 요소를 해결하는 하나의 솔루션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손님이 매장에 입장해 주문·결제·퇴장·재방문하기까지 과정에서 일련의 데이터를 활용해 점주가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나우버스킹은 수많은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주문을 하나의 솔루션을 통해 볼 수 있게 하는 '오더 디스플레이 서비스(ODS)'를 확장하려 노력한다. IT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배달 대행 서비스부터 무인결제기까지 많은 서비스가 생겼다. 지금까지 각각의 서비스를 통해 들어온 주문은 각각의 단말기를 통해 처리해야 했다. 나우버스킹은 ODS를 통해 이 많은 단말기를 하나로 통합한다. 손님은 자신이 편한 방식으로 주문하고 자영업자는 단말기 하나로 모든 온라인 서비스 주문을 처리하는 것이다.
전 대표는 IT 서비스를 통해 많은 소상공인이 좀 더 편리한 가게 운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다른 곳이 아닌 오프라인 공간이 좋아지면 소상공인들도 장사하기 좋아지고, 그렇게 상생해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IT 서비스가 폭발력을 갖는 이유는 '보편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서비스를 만들어 놓으면 수억, 수천만명이 쓸 수 있다. 저희가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이 보편성을 지닌 서비스로 소상공인같이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이 장사하는 매장인 '이곳'이 더 좋아지도록 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