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 현장을 찾아서]지나친 불매운동에 억울한 중소 마트 "일본마트 아닙니다"

▲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마트. 사진제공 LF푸드

지나친 불매운동에 억울한 중소 마트 "일본마트 아닙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모노마트 내부는 한산했다. 점원들은 최고 37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 팔을 걷어붙인 채 유리창 외벽만 닦고 있었다. 닦인 유리창 너머로 일본어 안내표시가 눈에 들어왔다.

매장의 한산한 분위기가 최근 거세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실감케 했다. 모노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일부가 일본이 원산지라고 알려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것이다.

일본산 제품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수입 식품과 식자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수많은 일본산 식자재 관련 홍보 게시물이 불매운동 분위기와 겹치며 이질감있게 다가왔다.

기자가 매장에서 머문 20여분동안 고객은 두 세명 남짓. 점원들은 계속해서 유리창 외벽을 닦거나 물건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본 식자재만 팔아도 불매?

해당 모노마트 점주는 불매운동 대상 목록에 오른 것에 대해 억울해했다. 실제로 모노마트는 일본계 지분이 전혀 섞여 있지 않다. 한국기업 LF의 100% 자회사 LF푸드가 2017년 인수했다. 그럼에도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이유는 과거 일본 식자재 유통회사 '모노링크'의 소유였던 탓에 아직 일본기업 딱지를 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점주는 "아직 크게 체감할만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모노마트가 불매운동 대상 기업 목록에 오른 것은 부적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체 품목 중 일본산은 30%~4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국산 제품과 다국적 제품이 섞여 있다"며 "앞으로 유럽과 동남아쪽 제품을 더 늘리고, 일본 제품의 비중은 점차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마트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일본 식자재 전문점 '에이프라이스'의 상황은 심각했다.

홍대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주고객층이 이자카야, 라멘집 등을 운영하는 분들이다보니, 불매 운동 이후에 손님이 많이 줄었고, 매출도 뚝 떨어졌다"며 "한 번 구매할 때마다 평균 10만원 대였는데, 최근 불매운동 이후 3~4만원 대로 줄었다"고 고개를 떨궜다.

▲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한 하모니마트. 송태화 수습기자

◆억울한 하모니마트… "우리는 개인 사업자"

같은 날 방문한 하모니마트 구의점의 점주는 마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신경부터 곤두세웠다. 그는 "내일이라도 간판을 바꿔도 상관없다. 롯데와 전혀 관련성이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굳은 표정과 강한 어조에서 불매운동 논란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모니마트는 롯데슈퍼로부터 주류와 가공품 등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의가맹점형 체인사업은 대부분 유통 대기업으로부터 직접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하모니마트의 법인인 CS유통은 2011년 롯데쇼핑에 인수됐다.

점주의 설명은 알려진 사실과 달랐다. 그는 "다른 지점하고 얘기조차 해본 적 없다. 롯데쇼핑보다 다른 도매업체에서 납품 받는 부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마트나 농협에 발주를 넣어도 상관없다"며 롯데쇼핑과 실질적인 연관성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하모니마트의 실질적인 운영권한은 점주에게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하모니마트 관계자도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사업부가 독자적으로 운영돼 롯데의 영향력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지점장들 역시 개인사업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일 감정이 거세지며 일본계 마트라는 일부 소비자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때가 있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원선기자 송태화 김수지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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