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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지장기도와 염라대왕



지난 8월 15일은 음력 7월 15일 보름으로 불자라면 잘 알고 있는 백중날이다.

백중이 되기 전 49일 전부터 입재를 하여 일곱 번의 재를 올리며 그 마지막 날인 49일 째 회향을 하는 것이다. 불가에서는 백중 재를 지낼 때 지장경을 함께 독송하며 선망조상 친족 영가들의 천도와 성불을 간절히 염원해 올린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천문학적으로도 우리 지구가 속한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으로 알려졌던 명왕성의 이름은 바로 명부(冥府)와 일치한다. 인간이 죽으면 몸은 지수화풍 사대로 흩어져 사라지지만 정신인 혼만큼은 명부로 간다고 인식되어진 것인데 이 명부의 명자와 명왕성(冥王星)의 명자가 같은 것은 고대로부터 천상으로 가지 못한 혼이 가는 곳으로 인식되어온 탓이리라.

중요한 대승 경전 중의 하나인 '지장경(地藏經)'에는 분명 염라부가 있어 육신을 여윈, 흔히 영혼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존재가 49일 동안 중음의 상태로 머무는 곳으로 보기도 한다. 지구라는 사바세계에서 그 명(命)을 다하고 난 뒤 해탈지를 얻지 못하면 끊임없는 윤회를 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업식에 따라 새로운 윤회의 길에 들어설 때까지 캄캄한 중음을 경험한다고 하는데 이 세계를 주관하는 신장이 바로 염라대왕이다.

염라대왕은 인간들이 살아생전에 지은 선악을 판결하여 어떤 존재와 세계로 환생할 것인지를 정하는 신명인 것이다. 이삼년 전에 큰 인기를 끈 영화 중에 '신과 함께'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 속에 나오는 염라대왕은 자못 인간적이다.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저승의 엄정한 판결자이기도 하지만 자못 인정을 발휘할 줄 아는 신명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기에 후손들이 백중기도를 올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지옥고를 겪는 모든 중생들이 지옥고를 벗어나 성불할 때까지 성불치 않겠다고 서원한 지장보살의 큰 서원력을 받들어 중생들의 죄업을 판단함에 참작의 묘를 발휘하는 것이다.

매월 음력으로 18일은 지장재일이다. 이 날만큼이라도 후손들이 지장경을 독송하며 선망조상들의 극락왕생과 성불을 기도한다면 그 공덕의 칠 분지 일은 선망조상에게 가지만 나머지 칠 분지 육은 후손에게 간다고 분명히 나와 있다. 지장기도를 어찌 멈출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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