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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국내 항공업계 실적 '먹구름'…FSC·LCC 등 하반기 실적 악화 지속 우려

대한항공 보잉787-9.



국내 항공업계를 둘러싼 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양대산맥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물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저비용항공사(LCC)도 올해 2·4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촉발된 반일 분위기로 여행객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항공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대한항공은 986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240억원, 제주항공은 274억원, 진에어는 266억원, 티웨이항공은 258억원, 에어부산은 219억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과 관계 악화는 항공 화물 수송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7월 인천공항을 통해 수송된 화물량은 총 156만49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감소했다. 국내 항공 화물은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수송된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화물수송량이 10.5%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8.5% 줄었다. 두 항공사가 국내 항공화물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물량이 감소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월부터 국내선 화물서비스 일부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실적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2분기 적자는 환율상승과 고유가에 따른 부담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하반기에는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되면서 항공 수요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항공



항공업계는 3분기 성수기를 맞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시작된 반일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여행객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여행객들이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등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LCC 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불매 운동영향으로 일본 노선 운휴와 감편에 나섰던 LCC들은 중국 노선을 대체지로 삼고 노선 재편에 나섰지만 중국 항공당국이 운항 신청을 중지한다고 기습 통보했다.

여기에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인 홍콩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4월부터 홍콩 시민들이 벌여온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들불처럼 확산되면서 국내 여행객들의 홍콩 여행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까운 일본과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운항을 이어온 LCC 들은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쇼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 원화 약세와 항공유 가격 인상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국내 항공업계가 3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치 못한 악재가 계속 발생하면서 올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등 강도 높은 조치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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