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데이터센터 우리 지역에 와주세요" 96곳 몰린 이유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률 96:1

-첨단도시 이미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장점 때문에 지자체 몰려

▲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네이버가 새롭게 지을 제2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뜨겁다.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136곳이 데이터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의향서를 제출했고, 이들 중 96곳이 최종 제안서를 제출해 9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96개의 제안 부지에 대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말까지 우선협상부지를 선정하고, 해당 지자체 및 사업자와 개별 협의를 거쳐 연내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부지 수는 미정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 이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인 공세동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017년 세웠다. 투자금액은 5400억원이었고 완공은 2023년이 목표였다.

하지만 공기질 악화, 유해세균 발생, 전자파 발생 등 피해를 우려한 공세동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타협점을 찾지 못해 계획이 무산됐다. 그 후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부지 제안 공개 접수를 시작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저장장치 등 전산설비를 구동하는 공간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심장'으로 비유되는 핵심 시설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반 인프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전 세계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

공세동의 거센 반대와 달리 네이버의 공개 접수에서는 136곳이 몰리며 유치 경쟁으로 거센 모습이다. 지자체는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교통 편의성, 낮은 기온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자체가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일단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다. 추가로 관련 IT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자체의 세수 증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를 통해 170여 명의 인력이 창출됐다. 제 2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규모도 약 2배 크게 지어지는 만큼 인력 창출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이 뜨거운 만큼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서정과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2nDC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추진 중이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의 번째 데이터센터는 첨단산업의 근간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해 데이터 주권을 지켜가겠다는 네이버의 약속"이라며 "부지선정을 시작으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미래산업의 기반이 되는 공간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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