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통령이 직접 '조국 논란'을 해명할 때

'딸 장학금·논문'과 '사모펀드·웅동학원'을 둘러싼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문재인 정부 국정 기조에 타격을 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조 후보자 논란을 살펴보면, 현 정부 국정 기조와 궤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는 '기회의 평등-공정한 과정-정의로운 결과'며,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10일 제19대 대통령직 취임사 때 이러한 기조를 부각시켰다.

조 후보자 논란을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이 싸늘해서일까. 여권 내에서도 국회 검증대에 오른 조 후보자를 놓고 갑론을박이 나오는 실정이다. 청와대도 적절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 후보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신속히 청문회가 열려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국민들을 안심시킬 입장을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한 정치인이 적절한 타개책을 꺼냈다. 문 대통령과 대선 경쟁을 펼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지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들은 대통령의 평등·공정·정의가 가증스런 위선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사람은 대통령 본인이다.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민 물음에 답해야 한다. 대통령은 당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이건 국민의 명령이다. 만약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 정권은 걷잡을 수 없는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고 몰락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유 의원이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언급한 글이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직 취임사 때 진정 '기회의 평등-공정한 과정-정의로운 결과'를 다짐했다면 유 의원 주장에 공개적으로 동의를 하는 게 정직한 태도 아닐까. 조 후보자 이전에도 국민들 시선을 불편하게 한 문 대통령의 인사는 여러 번 존재했다. 그간 낙마했던 5명의 장관 후보자 사례가 그렇다. '인사 실패'에 대한 대통령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란 얘기다.

국민들 시선과 현실정치 사이에서 이리저리 눈치만 보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현 정권의 모습은 볼 때마다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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