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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코스닥과 4차 산업혁명



코스닥 시장 기사를 작성하다보면 대부분 바이오주 관련 기사를 쓰게 된다. 오래 전 코스닥을 담당했을 때는 거의 IT주 관련 기사를 썼었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아직도 코스닥 시장에 부품 등 IT 기업이 바이오 기업들보다 더 많은 게 사실이지만 시가총액 상위기업에 바이오 기업이 포진돼 있다 보니 '코스닥 하면 바이오'를 공식처럼 떠올리는 게 사실이다.

최근 수년간 4차 산업혁명은 뜨거운 화두로 자리잡고 있지만 코스닥에서는 관련주를 찾기 쉽지 않다. 관련 강의를 들어보면 인공지능(AI)·로봇이 다가올 미래의 핵심이 될 것이며 최악의 경우,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렇게 핵심 화두인 로봇·AI 관련업체를 기술 주도의 코스닥 시장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코스닥 관련협회에 문의해봐도 해당기업이 거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물론 코스피 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미국에서 AI가 소프트웨어 기반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것인 지 한 AI 권위자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와 달리 중국은 AI·로봇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해 중국에서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하면 AI 전문가들이 기꺼이 시간을 내 참석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가 "우리나라는 너무 3차 산업혁명에 힘을 쏟았나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너무 뒤져있고 투자를 하고 싶어도 관련 벤처기업을 찾기 힘들다"는 푸념을 한 적이 있다. 비단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더라도 AI·로봇 분야에서 손꼽히는 국내 기업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미래에 바이오가 반도체를 대체할 먹거리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단연 AI·로봇이 바이오 못지않은 미래 먹거리가 되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정부는 내년에 AI 등 DNA(데이터·네트워크·AI) 분야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하고, AI 등 혁신인재도 2023년까지 20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2000년 초반 단연 IT 강국으로 꼽혔던 우리나라가 이제야 AI에 집중 투자한다는 소식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 AI·로봇 등 IT 선진업체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활약하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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