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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사모펀드의 세계] <1>'자산가의 재테크' 사모펀드

공모펀드보다 규제 적어 시장 가파른 성장세

'조국 가족펀드' 논란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1억원 이상 가입 등 제한을 두고 있는 사모펀드는 10억원으로 제한을 둔 운용사도 있어 '부자들의 재테크' 펀드로 불린다. 사모펀드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프라이빗한 투자가 가능해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규모는 처음으로 4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모펀드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고, 최근 논란으로 허점이 부각된 사모펀드의 그림자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공모펀드 및 사모펀드 시장 규모(9월 3일 기준, 단위:억원, 자료:금융투자협회).



사모펀드는 규제가 많은 공모펀드와는 달리 규제가 많지 않다. 투자전략이 다양한 만큼 수익률이 높고 소수(49인 이하)에게만 비공개로 투자 기회를 열어 준다는 점 때문에 고객자산가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펀드 설정액은 2015년 말 200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말 331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 3일 기준 사모펀드 설정액은 390조9517억원으로 4년 만에 2배 정도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펀드 수도 1만1450개로 공모펀드(4206개)의 2.7배 수준이다. 지난 2015년 10월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 요건이 낮아지고 회사 설립요건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사모펀드 투자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최소 가입금액 10억원 이상도…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으로 제한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운용사 중에는 최소 10억원을 내건 곳도 있어 서민들의 진입이 어렵다.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이유다. 또 기관투자자와 법인도 사모펀드의 고객이다. 다수가 투자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펀드 가입자가 49인 이하로 제한돼 있어 투자금액을 3억원 등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

사모펀드는 2가지로 분류되는 데 첫번째는 증권사나 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가입하는 한국형 헤지펀드인 전문투자자형 사모펀드다. 다른 하나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되파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다.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후 한진그룹 경영참여를 시도한 KCGI,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나 홈플러스 등을 인수할 때도 PEF를 활용했다. 전문투자자형 사모펀드가 더 일반적이다.

공모펀드는 주식 한 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데 사모펀드는 종목당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사는 롱(Long) 전략과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미리 팔아 차익을 남기는 숏(Short) 전략을 활용할 경우 공모펀드는 숏 포지션에 30% 제한이 있지만 사모펀드에는 이 같은 제한이 없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펀드는 펀드 운용시 제약조건 때문에 운용하기 쉽지 않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린다"며 "사모펀드는 숏 포지션에서도 원하는 만큼 분산 투자할 수 있어 적절한 위험배분이 가능해 수익률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사모펀드는 2016년 공모펀드 시장을 처음 역전했으며, 이후 격차를 더 벌이는 중이다. 지난 3일 기준 공모펀드 규모는 249조2564억원으로 사모펀드에 비해 141조7000억원이 더 적다.

◆ 가장 인기 있는 투자대상은 부동산

사모펀드는 투자대상 제약이 적어 상장주식은 물론 장외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에도 투자를 한다. 최근 증시가 폭락하면서 그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투자대상이 부동산이다. 지난 3일 기준 부동산 사모펀드 규모는 86조7913억원으로 투자 비중이 가장 높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기관, 리테일 자금이 부동산 사모펀드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이는 국내 주식 시장의 어려움으로 변동성도 높고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채권의 기대수익률 역시 낮아 대안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펀드의 경우, 약 6%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주식 대안 상품으로 많이 찾는다는 분석이다.

전문 사모펀드운용사도 2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사모펀드 시장은 활성화돼 있다. 운용사가 60개 이상 은행·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펀드 판매 자격을 부여하는 데 사모펀드는 가입자수가 제한돼 더 한정된 곳에서 판매된다.

사모펀드에 가입하려면 해당상품을 파는 증권사나 은행을 방문, 금융상품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만기가 없는 상품도 있는 반면 2년·4년·5년 등으로 만기가 정해진 상품도 있으며, 수익률도 손실에서 높은 수익률까지 천차만별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에 가입할 때 언제든지 자금 설정이 가능한 추가형인지, 언제든지 환매 가능한 개방형인 지 아니면 환매 불가능한 폐쇄형인 지 확인해야 한다"며 "자신의 자금 스케줄과 맞는 지 꼭 살펴봐야 하는데 폐쇄형일 경우, 환매를 할 수 없어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판매회사에 환매신청을 넣으면 8영업일 등 펀드에 따라 입금되는 시간도 차이가 있어 약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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