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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이대서울병원을 가다/인터뷰]민석기 교수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작은 요소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간. 이대서울병원 민석기 외과 교수(진료협력센터장)은 국내 처음 도입된 엔도알파 스마트 수술실을 그렇게 표현했다.

수술은 사람이 한다. 그렇게 때문에 눈이 편한 조명, 여유있는 공간, 편안한 자세와 같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요소들이 수술자의 집중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7~8시간 이상 이어지는 장시간 수술에는 더욱 그렇다.

이대서울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을 맡고 있는 민석기 외과 교수는 "엔도알파와 같이 수술실의 진화는 수치로 계산할 수 없지만 그 대상이 되는 환자에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 모든 외과 수술실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인터뷰 중 수술실 천정에 연결된 대형 모니터를 가볍게 자신의 눈높이로 끌어내렸다. 복강경 수술시, 내시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화면이다. 그는 "화면이 눈높이로 내려오면 고개를 억지로 들지 않아도 돼 수술 자세가 훨씬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모든 시스템을 컨트롤하는 스마트 패널은 수술 보조인력 수와 동선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의료진이 움직이지 않으면, 공기의 변화도 줄어들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크게 줄어듭니다. 수술자의 집중도는 높이고, 수술시간은 줄어들어 환자의 치료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아주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엔도알파 시스템은 머지않아 터치가 아닌 음성 인식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수술자가 음성 명령 만으로도 수술실을 통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민 교수는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스마트 수술실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되는 병원 내 감염과 의료 사고를 줄이고, 외과 수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용 문제가 남아있다. 스마트 수술실은 시스템 도입과 운영에도 많은 비용이 드는데다 설치를 위해서는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대형병원들이 도입을 꺼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 교수는 "이대서울병원 스마트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환자들의 수술비가 오르는 부분은 전혀 없다"며 "오로지 환자를 위한 이대서울병원의 투자였으며, 병원을 처음 설계할 때 부터 오랜 협의를 거쳐 결정한 일이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스마트 수술실을 늘리기 위해선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이 홀로 감당하기엔 비용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분명 필요합니다. 이대서울병원은 스마트 수술실이 효율성과 안전성을 얼마나 높이는지 수치로 증명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의 시도가 국내 의료계에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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