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동차 산업' 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 10일 교섭 재개

▲ 한국지엠 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연합뉴스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했던 한국지엠 노조가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오는 10일 단체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전날 오전부터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 본관 앙코르룸에서 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의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아 교섭은 합의 없이 끝났다.

이번 협상에서 사측은 노조가 요구해온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 대신 조합원 1인당 신차 구매 시 차종별 100만~300만 원씩의 인센티브 바우처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지급 대상은 재직 중인 직원과 가족으로 사측이 제시한 안은 차종별로 ▲트레일 블레이저 300만원 ▲말리부 300만원 ▲스파크 100만원씩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바우처 지급 안이 미국 GM 본사 최고경영진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존 요구안에 크게 못 미친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지엠 노사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 전체를 둘러싼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들어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 판매량은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지엠은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소비자들도 신뢰도 외면하는 모양새다.

올해 3분기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차·쌍용차·르노삼성·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36만2021대로 전년 동기(37만258대)보다 2.2% 감소했다. 기아차(13만2447대)와 르노삼성(2만3896대)은 각각 4.3%, 11.5%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16만3322대), 쌍용차(2만4020대)는 4.7%, 9.6% 줄었다. 한국지엠은 1만8336대로 무려 23.0%나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와 쌍용차 노조는 회사의 위기상황을 받아들이고 화합을 통해 경영난 극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강성노동조합이자 국내 완성차 업계 노조의 '형님'이라 할 수 있는 현대차 노조는 8년 만에 무분규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완전히 타결했다.

일찌감치 임금을 타결하고 어려운 회사를 위해 화합에 나선 쌍용차 노사는 최근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구노력에 합의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위기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간 합의점 찾고 하루 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같은 변화에 노사가 협력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는 이르면 10일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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